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연방 대법, 소수계 우대제 위헌 여부 심리한다

미국뉴스 | 교육 | 2022-01-25 08:34:14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 심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하버드 등 대상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 심리키로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들이 학생 선발 때 적용해온 소수인종 배려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의 존폐 여부가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맡겨졌다. 소수인종 배려 정책이 폐지되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명문대 합격문도 더 넓어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24일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를 상대로 입학과정에서 소수인종 배려 정책(affirmative action)이 불합리하다며 인종차별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심리 대상으로 채택했다.

 

소송의 원고는 ‘공정한 입학을 바라는 학생들’(SFA)이라는 버지니아주 단체로, 해당 단체는 지난 2014년 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패소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03년에도 미시간대의 법과대학원과 학부 입학과정을 상대로도 동일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병합심리에서 최종 패소했었다.

 

소수인종 배려 정책으로 특정 항목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고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이 유리해져 아시아계 학생들이 입학에 차별을 받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기한 소송들은 하급심에서 모두 기각됐는데, 하버드대 등이 학내 다양성 증진을 위해 입시에 소수인종 배려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게 하급 법원의 판단이었다.

 

원고 배후에는 에드워드 블럼이라는 전 금융인인 재정 후원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그는 수십 건의 소수 인종 우대관행 관련 소송 및 소수인종 투표참여를 권장하는 투표권법 개정운동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FA는 보수 성향 대법관이 6명으로 3분의 2를 차지하는 연방 대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16년 텍사스대를 상대로 백인 여성이 낸 유사 소송에서 연방 대법원은 4대3으로 소수인종 배려 정책을 유지토록 했는데 대법관 구성이 그 이후 상당히 바뀌었다.

 

당시 정책 유지에 손을 들어준 4명의 대법관 중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세상을 떠났고 앤소니 케네디는 퇴임했다. 반면 정책에 반대한 3명의 대법관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고 여기에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추가됐다. 특히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경우 공공의 프로그램에 있어 인종 배려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년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3명의 보수 성향의 판사가 대법원에 합류했는데, 이 때문에 원고가 대법원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기대하고 하버드대 소송과 노스캐롤라이나대 소송의 병합심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다양성 증진을 위해 인종에 대한 고려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는 “1학년생의 거의 4분의 1이 아시아계이고 16%는 흑인, 13%는 히스패닉”이라면서 “인종을 감안한 입학 정책을 폐기한다면 흑인·히스패닉(학생)의 규모는 거의 반토막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대법원은 올해 10월에 시작돼 내년 6월에 종료되는 2022 회기에 이 사건에 대한 변론을 열 예정이다.

 

다양성 증진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대법원이 이 사건 심리를 채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0월 예일대가 입시에서 백인과 아시아계를 차별한다며 법무부가 낸 소송도 취하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