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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금리인상 물가잡기 역부족…월가 “FOMC 때마다 올려야”

미국뉴스 | 경제 | 2022-01-20 08:25:04

4번 금리인상 물가잡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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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전망 가득한 시장

인건비 상승에 공급난도 여전

연준 공격적 긴축 위기감 확산

4번 금리인상 물가잡기 역부족…월가 “FOMC 때마다 올려야”
4번 금리인상 물가잡기 역부족…월가 “FOMC 때마다 올려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4번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만으로는 부족해 시장이 깜짝 놀랄 만한 조치가 나와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18일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연 1.87%대까지 치솟았다. 2년 만기 국채도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 선을 돌파했다.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가 2.60%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19일 주요 아시아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시장에는 연준이 물가 잡기에 늦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밥 미셸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채권 헤드는 “시장에서는 올해 4번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책정하고 있지만 이 경우 1%포인트를 올리는 것이고 여전히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라며 “양적완화(QE)를 바로 끝내고 금리를 올리면 올해 8번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QE가 끝나야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으며 QE 종료 시점으로 3월을 제시했다.

 

연준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올해 첫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정기 회의가 총 8번인 만큼 8번 인상을 위해서는 당장 1월부터 매번 금리를 올려야 한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분야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1월에 깜짝 금리 인상을 할지 아니면 3월에 0.5%포인트를 올릴지 등과 같은 매파적 이야기로 가득하다”며 “3월에 0.25%포인트 이상을 올릴 가능성이 약간 있지만 1월 인상 확률은 매우 적다”고 짚었다.

 

CNBC는 “시장의 새 전망은 4번의 금리 인상과 QT 개시, 여기에 추가적인 긴축”이라며 “금융 정보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는 3월 금리 인상 확률을 95%로 보고 있으며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첫 금리 인상 때 0.5%포인트 깜짝 인상이 필요하다고도 한다”고 전했다.

 

올 들어 3회로 시작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횟수가 4회, 5회를 거쳐 8회 얘기까지 나오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임금 인상발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만 해도 지난해 4분기에 직원 보상에 32억 달러(약 3조 8,100억 원)를 썼다. 이는 전년 대비 31%나 증가한 것이다.

 

미 전국적으로 봐도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1,00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근로자들에게 평균 3.4%의 임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 2.8%였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문제도 걱정거리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중국의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한 지역 이외에는 코로나19 발생이 적어 면역력이 높지 않고 백신은 덜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마도 중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에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국채 금리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언 린겐 BMO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빨리 2%에 도달할지는 다음 주에 있을 연준의 FOMC 회의 분위기에 달려 있다”며 “1월과 3월 FOMC 회의 기간 사이에 2%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앞으로 2.5%까지 오를 것”이라면서도 “많은 이들이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지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어떤 쪽이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QT가 한 번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류션의 잭 재너시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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