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5회. 한국학교 운동회

지역뉴스 | | 2022-01-19 11:42:39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1994년 4월 9일 한국학교 운동회가 개최됐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경사다. 

오전 9시 NORCROSS 고등학교 운동장에는 꿈나무들의 밝고 맑은 모습들이 활짝 피었다. 간단한 개막식이 끝나자 “백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열띤 응원의 함성이 넘치면서 학생들이 신나게 달리고 밀고 당기면서 최대의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개가 무량했다. 티 없이 밝은 꿈나무들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나의 아들딸들이 아닌 데도 너무나 귀엽고 예쁘고 아름다워 가슴이 벅차다. 운동장에 함께 모인 학생들과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운동회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다. 

그런데 각박한 이민사회의 현실 때문에 한인회 지도자들과 학부형들이 많이 참석을 못 해 아쉽고 학생들 보기가 미안했다. 관객 없는 연극과 손님 없는 잔치와 운동회는 쓸쓸할 수 밖에 없다. 50년 전 한국 국민학교 운동회 때는 시골 면 전체가 모이는 축제의 날이었고 그 당시 학생들은 운동회가 일년 중 가장 기쁘고 신나는 날이었다. 운동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와 서로 나누어 먹으며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대축제의 날이었던 추억을 더듬으면서 앞으로 한국학교 운동회가 우리 꿈나무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잔치가 되고 또 애틀랜타 한인들의 화합과 축제의 날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경기에 열중한 학생들은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미래의 꽃이고 앞으로 우리 꿈나무들은 인류사회 발전에 큰 재목이 될 보배들이다. 그 때문에 이사장인 나는 더욱 더 책임을 통감했다. 

지난날 개학을 1개월 앞두고 공부할 장소가 없어져 개학을 못 하게 될 위기에 처했을 때 김경숙 교장선생님과 장소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장소를 구할 수가 없었다. 당시엔 한인회도 사무실도 없는 형편이고 한인사회 경제도 어려운 형편이라 난감했다. 개학 날짜가 다가올수록 애가 탔는데 다행히 구세군교회 장사관께서 교회 사무실들을 사용하게 해주어 개학을 하게 됐다. 학생들이 공부할 조건과 환경은 최하인 상태로 6.25 피난 당시 부산 천막학교와 같은 실정이었다. 

이사장인 나는 그 당시가 인생 최대의 역경이었다. 왜냐하면 폐교의 책임이 이사장인 내게 있고 교육의 중단은 학교 창립보다더 중요사인 때문이다. 그 후 최영돈 한인회장의 도움으로 운 좋게 NORCROSS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고 오늘 넓고 좋은 운동장에서 한국학교 운동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한국학교 관계자들도 잘 모르지만 학교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주신 구세군교회 장사관과 최영돈 한인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나는 잊을 수 가 없다.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공부할 장소가 없다는 기막힌 사실이 얼마나 큰 고통과 중대사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5회.   한국학교 운동회
권명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