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마이클 부자, 가석방없는 종신형
브라이언에게 가석방 가능 종신형
연방 증오범죄법 위반 재판 예정
지난 해 2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 총격 살해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3명의 백인 피고인에게 7일 오후 종신형이 선고됐다.
재판을 주재한 티모시 월름스리 판사는 직접 총을 쏜 트래비스 맥 마이클(35)과 그의 아버지 그레고리 맥마이클(66)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옆에서 비디오 촬영을 한 윌리엄 브라이언(52)에게는 가석방 가능 종신형을 선고했다.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의 경우 최소 30년 후에 석방될 수 있다.
지난 11월 24일 조지아주 브런스윅 소재 글린카운티 법원 배심원들은 트래비스 맥마이클에게는 악의적 살인 혐의를, 그레고리 맥마이클과 윌리엄 브라이언에게는 중범 살인 혐의를 적용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트래비스 맥마이클은 악의적인 살인 외에도 4건의 중범죄, 2건의 가중 폭행, 허위 감금 및 중범죄 미수를 포함한 다수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레고리 맥마이클은 악의적인 살인을 제외한 모든 혐의로, 브라이언은 3건의 중범죄 살인과 1건의 가중 폭행, 허위 감금 및 중범죄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 3명은 지난해 2월 23일 조지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흑인 남성 아모드 아베리를 불법 침입 사건의 용의자로 오인해 트럭을 타고 추적해, 비무장 상태로 저항하던 아베리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한편, 이들 3명은 아베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인권을 억압하고 부당하게 추적 위협했다는 연방법 차원의 증오범죄법 위반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방판사가 조지아주 남부 43개 카운티 주민 1,000명을 배심원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