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화합의 상징
수백명 조문객 참석
지난달 19일 별세한 자니 아이잭슨 전 연방상원의원의 장례식이 6일 오후 2시 애틀랜타의 피치트리 로드 연합감리교회(UMC)에서 거행됐다.
조지아 정치계의 거목이자 초당적 화합의 상징이었던 자니 아이잭슨은 말년에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에는 아이잭슨의 가족과 친구들 외 그를 추모하기 위한 수백 명의 조문객들이 UMC 좌석을 가득 메웠다.
그 중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 로이 반스, 네이선 딜 전 주지사, 데이빗 랠스턴 하원의장과 아이잭슨의 후임인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 20명 넘는 연방상원의원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참석했다.
아이잭슨과 가까운 친구였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그는 모든 사람을 존경과 변함없는 친절로 대했던 능숙한 입법자이자 신사”라고 추억하며 “자니의 업적은 그의 조용한 성품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색스비 챔블리스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1960년대 초 조지아대학에서 아이잭슨과 함께 지낸 일화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아이잭슨의 정치 철학을 요약하기 위해 마크 트웨인의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을 때 옳은 일을 해라’를 인용했다.
아이잭슨의 세 자녀들은 아버지를 “(우리들의) 축구 경기에 참석하고 손주들을 사랑하고 얼마나 자랑스러하는지 말을 아끼지 않던 헌신적인 가장”이라고 묘사했다.
그의 딸 줄리 미첼은 “아버지는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그는 나의 아버지였고 최고였다”고 말했다.
아이잭슨은 사우스 풀턴에서 태어나 조지아대학을 졸업 후 조지아 공군 주방위군으로 복무했으며, 부친의 부동산 회사를 크게 키웠고, 1976년 주하원의원에 선출된 이후 40여년간 정치생활을 이어갔다.
아이잭슨은 조지아 역사상 주 하원과 상원 및 연방 하원과 상원의원을 두루 역임한 유일한 인물로, 초당파적 노력을 펼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의 좌우명은 ‘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친구와 미래의 친구이다’였다.
또한 파킨슨병으로 2019년 12월 은퇴한 후,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같은 신경인지질환 연구를 위한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비영리단체인 아이잭슨 이니셔티브(Isakson Initiative)를 설립했다. 아이잭슨의 가족들은 그를 위한 조화 대신 ‘아이잭슨 이니셔티브’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