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사이언스·경제학 전공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인 고등학생 이충인(Roy Lee)군이 하버드 대학교에 조기합격 했다. 피치트리릿지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이 군을 만나 하버드대 합격비결과 고등학교 생활 그리고 미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충인군은 “하버드대 컴퓨터사이언스 및 경제학 조인트 컨센트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조기 지원했으며 얼마 전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야 모두에 관심이 많았으며 하버드에 최고의 조인트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돼 지원했으며 운좋게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군은 GPA 4.5, SAT 만점, 수학 Subject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 11학년 때 수학경시대회 에이미(AIME) 자격을 얻었다.
교내 엑스트라커리큘라(Extracurricular) 활동으로는 디베이트클럽의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피치트리릿지 고교 최초로 내셔널대회까지 진출했다. 인베스팅 클럽을 직접 만들어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수학클럽에서는 부회장을 역임했다.
학교 밖에서도 애틀랜타에 있는 JEC(주니어 경제클럽)에서 초등 및 중학생들에게 경제관련 지식 및 정보를 교육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했으며, 올스테이트에서 퍼스트 체어를 맡았다.
12학년 때는 파이낸셜 플래닝 회사 GERLOFTIN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면서 주가분석 및 관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그는 초등 및 중학교에서는 학교공부를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 가서는 학교 공부보다는 엑스트라커리큘라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수학보다 디베이트나 컴퓨터 관련 활동이 더 흥미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것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계획으로 “하버드대학은 학생들의 비즈니스 스타트업에 지원을 많이 하는 학교”라며 “재학 또는 졸업 후에 비즈니스 스타트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양적 재무(Quantitative Finance)에 관심이 많아 깊게 공부하고 싶으며 투자분석 이나 은행 프로그램 제작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게 된 것이 나 혼자 노력해서 된 것이 아니고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의 지원으로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나의 재능을 사회에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서 자신이 3살 때 미국 애틀랜타로 이주해와 살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며, “그렇게 고생하시면서도 저의 교육, 음악, 운동 등 하고 싶은 것에는 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놀고 싶은 것 등 다 할 수 있었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고마움을 느낀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군의 어머니 김윤희씨는 “로이가 하버드에 합격해 집안에 경사이며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신이 흥미있고 좋아하는 목표와 꿈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로이가 비즈니스쪽에 관심이 있어할 때는 주변에 아는 마케팅 교수님 등을 만나게 해주기도 했으며, 관련 경험을 쌓게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군의 부모님 이관표, 김윤희씨는 현재 스와니에서 ‘두드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군의 형은 현재 치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