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분열 중간선거 영향
바이든 인기 하락 민주당에 악재
이제 곧 대망의 2022년 새해가 시작된다. 내년에 조지아주 정치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가운데 주지사 선거와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의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자신을 따르는 공화당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의 해인 2022년에 주목할만한 조지아주 정치 변수들을 AJC 분석에 기초해 전망해본다.
▶트럼프가 조지아 공화당을 파멸로 이끌까
지난 대선 조지아에서 자신의 패인을 선거사기로 규정한 트럼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브랫 래펜스퍼거 주무장관 등을 낙선시키기 위해 대항마를 내세웠다.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이 켐프의 대항마로 나섰고, 전 미식축구 스타인 허셜 워커를 라파엘 워녹 의원의 대항마로 낙점했다. 그 밖에도 주무장관, 부주지사 후보를 낙점했다.
문제는 이런 공화당의 내전이 지속되면 가뜩이나 팽팽해진 조지아 정치구도에서 공화당의 패배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영향력이 아무리 크다고 하지만 공화당 내부의 처절한 경선 과정 후유증은 명약관화할 것이다. 또한 선거사기의 거짓 주장을 여전히 신봉하며 트럼프의 지지를 기다리는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 기다릴 것은 분명하다.
▶민주당이 집권당 중간선거 벽을 넘을까
대선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한 민주당이 과연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 경제 의제에 대한 의문 증가, 사회정책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발 등은 중간선에 미칠 악영향이다. 7지구 연방하원의원을 놓고 중도파와 자유파가 치열한 내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수 년간 120만명의 새로운 인구가 유입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성향의 유색인종이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라파엘 워녹에 필적할만한 경쟁상대가 없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워녹이 2021년 승리로 이끈 연합을 재건할 수 있을까
워녹은 지난해 현역의원을 꺽고 전국적인 정치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6년 임기의 재선 도전은 진보진영의 총결집을 이뤄내느냐에 승리가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공화당은 워녹에 대해 아직도 ‘극단적 사회주의자’라는 의혹을 떼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허셜 워커는 공화당 선두주자로 부상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 기록, 학력 위조에 대한 의문, 정치인으로서의 준비 부족 문제 등을 노출하고 있다. 워커에 대항하는 개리 블랙 주 농무장관 등은 공화당 결선에서의 역전을 노릴 것이다.
▶팬데믹이 조지아 정치를 재편할까
팬데믹 3년차인 내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운데 시작한다. 공중보건 정책을 놓고 조지아 정치권은 대립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켐프 주지사는 마스크 및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으며, 경제봉쇄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퍼듀는 지방정부의 제한을 켐프가 금지시키지 않고 있다고 압박하고, 에이브럼스는 켐프가 메디케이드 확대의 절호 기회를 날렸다고 비판한다. 오미크론 확산은 질병통제와 예방에 관한 논란을 일으켜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