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키우던 애완견 끼워 팔고 변기와 타일 바닥까지 뜯어가

미국뉴스 | 부동산 | 2021-12-27 09:21:41

왕 셀러, 주택시장 진풍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매물은 부족한데 바이어는 넘쳐나다 보니 주택 거래 시‘왕’처럼 군림하는 셀러가 흔하다. 전례 없는 초강력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들의 곡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셀러는 그나마 양반이다. 

키우던 애완동물을 떠안으라거나, 이사 갈 집을 찾아야 하니 6개월 동안 이사 오지 말라는 등 어처구니없는 셀러의 요구에 바이어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재정 전문 머니 매거진이 초강력 셀러스 마켓이 만들어 낸 주택 시장 진풍경을 살펴봤다.

 

초강력 셀러스 마켓이 빚어낸 주택 시장 진풍경 

바이어는 물론 에이전트도‘힘들다’하소연

 

◇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집 못 빼요

부동산 투자자 카일 맥코컬은 올해 가족들의 보금자리로 적합한 집을 찾고 있었다. 맥코컬은 주택 시장이 셀러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집을 찾은 뒤 전해 들은 셀러의 요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맥코컬은 지난 10월쯤 펜실베니아 허쉬 인근에 위치한 침실 4개짜리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오퍼를 넣었다. 그런데 셀러로부터 다소 황당한 요구 조건을 받고 잠시 고민을 하게 됐다.

셀러가 오퍼를 수락하면 대개 30일이면 거래가 마감되고 새집으로 이사 갈 수 있는데 셀러는 이사 가기 전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고 싶다며 에스크로를 연기를 거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맥코컬은 새 집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었지만 셀러의 요구 조건을 거절했다가는 주택 구입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아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 키우던 애완견도 떠맡으세요

맥코컬이 경험한 셀러의 황당한 요구 조건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만약 셀러가 ‘내 집을 사려면 키우던 강아지도 떠맡아야 한다’라는 조건을 들고 나오면 어떨까? 셀러에 의해 주택 시장이 좌지우지된 올해 실제로 이 같은 사례가 있었고 그것도 여러 바이어들이 경험한 사례였다. 

부동산 업체 피셔 그룹 파크 시티 리얼 에스테이트 소속 에이전트 벤 피셔는 지난 2월 한 셀러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요구 조건을 듣고 처음엔 말문이 막혔다. 

피셔 에이전트는 “셀러가 원하는 리스팅 조건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키우던 강아지를 거래에 포함하는 조건이 없으면 안 팔겠다’고 말했을 때 ‘거래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셀러에 따르면 골든리트리버 품종인 지미는 셀러가 내놓은 집에 태어나고 자란 가족과 같은 강아지였다. 그래서 집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배려한 셀러의 주택 판매 조건이었던 것이었다. 집을 내놓은 뒤 일부 바이어들로부터 차가운 반응을 받았지만 다행히 애완견을 사랑하는 바이어를 만나 ‘2 플러스 1’ 거래가 무사히 성사됐다.  

◇ 변기는 가져갑니다

일부 셀러가 집을 팔고 나가면서 주택 설비를 뜯어가는 경우는 전에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셀러가 가지고 가려는 설비가 변기라면 얼마나 황당할까? 부동산 투자자 페리 쩡은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변기를 뜯어 가려는 셀러를 만난 사연을 나눴다.

주택의 바닥이나 천정, 벽 등에 고정되어 있는 붙박이 가구는 거래에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인 주택 매매 관행이다. 따라서 주방 및 욕실 캐비닛, 욕조는 물론 화장실의 변기도 당연히 거래 가격에 포함되어야 한다. 

처음엔 셀러의 농담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변기를 가져가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매스터 욕실에 설치된 변기는 이른바 ‘스마트 변기’로 ‘체질량지수’(BMI), 혈당, 혈압, 체온 측정 기능을 갖춘 첨단 변기였던 것. 여기에 비데 기능 등도 갖춰져 가격이 1만 달러 상당이라는 것이 셀러의 설명이었다.   

셀러스 마켓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례로 올해는 특히 여러 바이어가 피해를 입었다. 한 셀러는 주방과 입구에 설치된 타일을 모조리 뜯어가는 가 하면 또 다른 셀러는 뒷마당에 심어진 나무를 뽑아 가는 바람에 보기 흉한 구멍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오퍼 제출 뒤 리스팅 가격 올리는 횡포

집을 사려는 바이어가 많은 시기에 셀러가 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가격을 올리는 시기가 문제다. 최근 집을 내놓고 바이어의 오퍼가 제출된 뒤에 가격을 다시 올려 바이어를 골탕 먹이는 셀러가 많이 눈에 띈다. LA 동부에 집을 찾던 한인 H 부부도 최근 황당한 경험을 한 뒤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이 무섭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다. 

평소 찾던 조건의 집이 약 75만 달러에 나왔는데 시세를 알아보니 적정한 가격이었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이미 오퍼가 여러 건 들어왔고 들어온 가격도 75만 달러보다 높다는 귀띔에 큰맘 먹고 3만 달러를 얹어 78만 달러에 오퍼를 보냈다. 그랬더니 셀러가 다시 최고로 가능한 가격으로 오퍼 가격을 조정해 보라고 해서 최고 한도로 판단되는 78만 5,000달러로 오퍼를 다시 보냈다. 

황당한 일은 그다음에 벌어졌다. 셀러의 반응을 물어보는 연락에 답변이 없더니 가격을 81만 8,000달러로 올린 것이다. 처음 내놓은 가격보다 무려 7만 달러를 더 올려 집을 다시 내놓고는 셀러가 81만 달러 정도에 거래할 의향이 있다는 말만 전해왔다. H 부부는 ‘이건 아니다’ 싶어 일단 오퍼 협상을 중단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 에이전트에게 이사 비용 떠넘기기 일쑤

셀러의 황당한 행위에 피해를 입는 것은 바이어뿐만 아니다. 리스팅 에이전트 역시 셀러의 무리한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 M은 셀러가 이사를 도와 달라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던 사연을 나눴다. M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사 준비에만 4시간이 넘게 걸렸고 결국 셀러는 에이전트에게 이사 비용까지 떠넘겼다고 한다. 

미시건 주의 D 에이전트 진상 셀러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경험하고 치를 떨었다. 첫 번째 셀러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가구를 거래 조건에 포함하지 않으면 안 팔겠다고 하는 바람에 D  에이전트가 거래 성사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했다. 두 번째 셀러는 거래가 끝나고 이사 나가면서 집을 제대로 비우지 않아 D 에이전트가 애를 먹었다. 집안에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를 잔뜩 남겨 놓는 바람에 D에이전트가 6,000달러의 비용을 들여 쓰레기 트럭 여러 대를 불러와야 했다.

           <준 최 객원기자> 

 

이사 후 잔정리는 물론 이사 전 과정을 에이전트에게 떠넘기는 진상 셀러까지 등장했다.						     <준 최 객원기자>
이사 후 잔정리는 물론 이사 전 과정을 에이전트에게 떠넘기는 진상 셀러까지 등장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사상 첫 재외국민투표 결국 '물거품'

국힘 필리버스터 방침에 재상정 철회우원식 “재외국민께 죄송”, 눈물 보이며 산회 선언 오는 6월3일 한국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기대됐던 국민투표가 결국 최종 무산됐다.

전세계 동포사회 민원 2차 조사 착수

재외동포청, 공관 통해 건의사항 접수핵심 민원은 범부처 TF서 해결 추진, 1차 조사서 1,438건 접수 재외동포청은 지난 8일부터 6월 8일까지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해 동포사회

우버 운전 한인 가장 ‘무차별 총격’에 희생
우버 운전 한인 가장 ‘무차별 총격’에 희생

30대 한인 금융분석가 가족 위해 부업 나섰다드라이브바이 슈팅에 범행차량 전소돼 발견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를 운전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무차별 총

트럼프 행정부, 이민자 시민권 박탈 ‘강행’
트럼프 행정부, 이민자 시민권 박탈 ‘강행’

12명 대상 취소 소송“신청 시 허위 기재범 죄사실 은닉”이유 연방 법무부가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기재하거나 범죄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는 귀화 시민권자 12명에 대해

트럼프 ‘골드카드 비자’ 외면받나
트럼프 ‘골드카드 비자’ 외면받나

WP “이민 전문 변호사들부유층에 신청 말라 경고”“법적 근거 불분명” 지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골드카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Demetrius F

유학생 체류‘최대 4년 제한’시행 초읽기
유학생 체류‘최대 4년 제한’시행 초읽기

백악관 OMB 최종 규칙안 검토, ‘D/S’ 규정 폐지하고 고정 기한 도입 이르면 올 9월 시행 가능성, 이공계 석박사 과정 직격탄 예상 연방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입

리암·올리비아 계속 1위 신생아 이름 인기 순위
리암·올리비아 계속 1위 신생아 이름 인기 순위

미국에서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으로 남아는 ‘리암(Liam)’, 여아는 ‘올리비아(Olivia)’가 다시 선정됐다. 두 이름 모두 6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며 미국

팝스타 ‘두아 리파’ 삼성전자에 1,500만 달러 소송
팝스타 ‘두아 리파’ 삼성전자에 1,500만 달러 소송

초상권·저작권 침해 주장“허락없이 TV박스에 사용사용 중단 요구에도 거부”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1,500만 달러대 소

“ICE·국경순찰대에 또 700억 달러 배정”

연방 상원, 이민단속 예산 연방 상원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향후 수년간 약 7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법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

연준, 금리 인하 커녕 인상론 ‘고개’
연준, 금리 인하 커녕 인상론 ‘고개’

중동전쟁 경제전반 타격고유가 인플레이션 비상올해 3차례 FOMC 동결오는 6월17일 결정 주목   워싱턴 DC 연준 청사.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