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화당 여성정치인 세미나 참석
종전선언 법안 추진에 부정적 견해
캘리포니아주 한인 연방하원의원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지난 5일 애틀랜타를 찾아 한인 미디어와 만남을 갖고 지난 1년여의 의정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두 의원은 6일 벅헤드에서 열리는 조지아 공화당 여성 정치인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애틀랜타를 방문해 다시 뵙게돼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영 김 의원은 “초선이고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지만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초청으로 도라빌에서 만난 두 의원은 연방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 종전선언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아직 충분하게 법안을 검토하지 않았지만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종전선언을 먼저 하는 것에는 회의가 든다”라며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 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섣부른 종전선언은 한반도에 평화 보다는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현재 휴전상태인데 종전선언이 실질적 효력을 가질 지 의문이며, 주한미군 철수 등의 북한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선언문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이후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류미비 청소년들에 대한 사면에 대해 김 의원은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돼 어떤 모습이든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는 합법적 입국자 가운데 21세가 넘어 기회를 박탈 당한 이민자들을 구제하는 법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을 위한 내년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을 하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낼지 알 수 없다”며 “오는 20일 선거구가 확정돼 발표되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셸 박 의원은 “우리 2명의 지역구가 모두 공화당이 우세한 오렌지카운티여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우세의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어떤 시도를 할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겁내지 말고 자원봉사, 선거경험 등을 꾸준하게 전개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인턴십, 자원봉사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선배들의 경험을 공유하라”고 당부했다.
박선근 회장은 “두 의원 모두 자신들 보다는 국가를 사랑하고 지역 주민을 돌보려는 마음을 가진 전도가 유망한 정치인들”이라면서 “이들의 재선을 돕기 위해 애틀랜타에서도 2차례 정도 후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