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서명 즉시 소송 제기 전망
지난주 조지아주 주의회 특별회기를 통해 확정된 주상원과 하원,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안이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다수당인 조지아 공화당이 향후 10년간 주의회의 다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연방하원 의석을 지금의 8석에서 9석으로 늘릴 수 있도록 선거구 지도를 다시 조정했다.
그러나 주지사의 서명이 끝나는 순간 즉각적인 소송이 잇달아 이뤄질 전망이다.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이번 선거구 재조정 지도가 소수 유권자들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어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의원이 현역인 조지아 6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한 포사이스 및 도손카운티를 포함시켜 맥베스가 승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다시 그려졌다. 민주당 샌포드 비샵 의원이 현역인 조지아 2지역구는 백인이 더 증가했고 농촌지역이 늘어났다.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 주상원의원인 미셸 오의 지역구는 공화당이 더 우세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유명한 민주당 변호사이자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 고문이었던 마크 엘리어스는 조지아주를 소송이 불가피한 상위 10개 주 가운데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28일 밤 늦게 엘리어스는 “소송전이 29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민주당 의장이기도 한 니케마 윌리엄 연방하원의원은 “조지아의 흑인 여성으로서 우리 민주주의에서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소송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구 재조정 지도는 투표권법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옹호하고 있다. 데이빗 랠스톤 주하원의장은 “소송이 제기되겠지만 지난 소송에서 모두 기각당했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