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LA 방문
“통일을 위한 역할, 그리고 연대·화합·단결을 부탁드립니다”
미주 지역을 방문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LA한인타운을 찾아 미주 한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9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오찬 간담회에는 김성곤(69)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출장을 못 가다 첫 출장으로 미주 지역을 찾았다”며 “’도산 안창호의 날’과 같은 날 LA 지역에서 간담회를 열게 돼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김 이사장은 “미주 동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네 가지가 있다”며, “먼저 한민족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미주 동포들께서 책임을 느끼고, 통일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한인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가 지난 10월6일 공식 출범했는데, 미주 지역 한인회가 참여를 하지 못해 아쉽다”며 “미주 한인회 연합이 연대·화합·단결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주요 대륙별 한인회 연합 총회장들이 세한총연의 부회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미주 지역 총회장이 이사 직위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협회는 현재 갈라져 분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미 대륙 한인회 연합’으로 세한총연에 참여하지 못하고, LA와 뉴욕 한인회만 이사 직위로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또 “모국과 750만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임기 내 건립하고, 매년 해외 한인 청소년을 초청하는 차세대 모국 연수를 확대하겠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 모국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동포 2, 3세들의 민족 정체성을 키우고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행사가 초청 연수”라며 “대상 청소년이 100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초청하는 청소년의 수는 매년 1,00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초청 규모의 확대와 함께 초청 시기도 매년 여름 방학이 아니라 연중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에 어릴 때 입양됐다가 시민권을 얻지 못한 입양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양인 시민권법’이 연방의회에 상정돼 있는데, 하루 빨리 해당 법안이 통과돼 무국적 상태의 한인 동포들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