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수필] 나는 누구인가

지역뉴스 | | 2021-10-27 10:19:14

수필, 박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갈- 잎새들이 시를 쓰며 하늘 날은다

청자 하늘이나 실컷 보고

가을이 쓰고 간 시나 읽어야지

 

밤새워 얻은 깨달음

아침 햇살이 태워

한줌의 재가 되어도 나는 오늘

한줄의 시를 써야 하리라

 

시인은 영혼을 불태우는 예술가

불같은 용광로에 언어를 태운다

삶이 남기고 간 쓰디쓴 아픔 그 흔적

시인의 가슴속엔 영롱한 진주로 탄생한다

 

내속에 살고 있는 또하나의 나

못생긴 작은 돌멩이 하나

목숨처럼 사랑하더니

나를 닮은 그아이는

삶의 울음, 눈물을 머금고 태어난

나를 닮은 그아이는 나의 분신이 되어

 

무지개빛 고운 사랑 진주였음을…

인생이란 시와 노래와 잠언이라는데

삶 또한 시요, 시는 내속에 숨기어진 노래요

시대를 초월한 값진 예술이다

시인은 영혼을 가꾸는 시대의 예언자

갈-잎새들이 쓰고 간 시나 읽어야지 ---        

(작품, 시인은 영혼을 가꾸는 예술가에서)

 

글이 쓰여지지 않는 날은 백 년된 고목 솔에 등 기댄다. 침묵의 성자처럼 날 키워온 고승처럼 ‘무심’하다. 시대를 초월한 예언자처럼 내 속뜻을 들여다보며  “무얼 찾니”옛 선비처럼 날 키우는 스승이었다.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이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여행,   서정춘)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가슴에 울림을 주는 시다. 우린 얼마를 걸어야 하나---

시를 쓴다는 일은 나에겐 꿀벌의 무지인지도 모른다. 꿀벌은 원래 몸통이 날 수 없는 몸으로 태어났다 한다. 자신이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는 생각하여 날갯짓을 하다가 날게 되었다 한다. 

나 또한 그냥 날개짓을 하는지도 모를 재능이 아닌 본능으로 더러는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내보내고 마음은 부끄럼뿐이다. 애초에 난 잘된 글을 쓴다기보다는 내 마음에 그리움을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꿀벌의 무지였는지도 모른다. 멀리서 누군가의 영혼을 훔쳐보는 사랑이었다.

‘코로나’로 갇혀있는 한해 집안에 들꽃을 바꾸면서 자연속에 신비, 들꽃들이 들려주는 침묵 속 축제에 잠겼다.

한집에서 40년을 살면서도 우리집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그리 많이 숨어 피는 줄을 몰랐다. 분꽃 마을, 내 어머니의 젖내음을 맡으며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전해 준 경이, 신비, 밤하늘에 별들이 그토록 맑은 줄도 몰랐다.

온갖 갈 벌레들의 밤의 오케스트라, 노래하지 않는 새가 없고, 지렁이도 꿈틀하며 밤이슬에 젖는다.

‘반야여 대화취’ ‘진리는 불과 같아서 모든 사념의 지푸라기를 태운다’ 선가의 가르침에서 지난 그해 내겐 내생애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몇년을 투병하시던 남편도 세상을 떠나시고 덩그러니 큰 집에 나홀로 내동이쳐진 아프고 힘든 한 해였다. 

난 남은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들은 모두 정돈하고 작은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라는 ‘수많은 충고들’ 한해를 들꽃을 가꾸면서 이름없는 들꽃들의 불가사의한  그 불꽃같은 축제를 보면서 새벽처럼 내 속에 숨어 있는 불꽃을 보았다.

내 영혼/ 벽처럼 깨어나리라/ 하나의 들꽃이 저 장엄한 생명이라면/내 영혼 새벽을 깨우리라/하얀 새벽처럼/ 새하늘을 우러러/

남은 생 불꽃을 태우리라. 들꽃들 사이에 천연석 바위를 심고 바위 옆에 난도 심고 구름도 쉬어 가게 하리라.

삶이 하나의 춤이라면 새벽처럼 깨어 어찌 춤을 멈추랴, 내 인생 단 한번만 사는데 아프고 힘든 날 꿀벌의 무지처럼 그냥 무심코 날개짓 멈추지 않으리라.

사람 속에서 사람을 사랑하며 그 맑은 영혼들 속에서 뜨겁게 사랑하며 살고 싶다.

울지마라/ 내가 너를 깨닫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네가 곧 강물이 되어라/또 다른 영혼이 곤히 잠들 때/ 네가 그를 지켜주는 등대가 되어주고/그가 목말라 할 때/네가 싱싱한 강물이 되어주고/그가 답답하여 괴로울 때/네가 시원한 바람이 되어주라/그리고 그의 웃음 소리가 강물 끝에서 들려오면/ 출렁이는 그 물살에 너의 기쁨을 비쳐주는 가을 하늘이 되어라 (고서에 나온 옛 스승의 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드론 날린 불법체류자 체포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드론 날린 불법체류자 체포

H조 스페인-카보베르데 예선 앞두고,비행금지 구역서 드론 날려 연방수사국(FBI)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기장 인근에서 불법체류자 1명을

"6.25 참전 백전노장들 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
"6.25 참전 백전노장들 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

6.25 참전용사회 75주년 기념식 6.25 참전 국가유공자 애틀랜타지회(회장 심만수)는 16일 둘루스 청담에서 제76주년 전쟁 발발 기념식을 갖고 사선을 함께 넘은 백전노장 동지

〈한인타운 동정〉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
〈한인타운 동정〉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

북중미 월드컵 한인사회 공동응원6월 18일 오후 9시부터 애틀랜타 콜로세움(2075 Market St, Duluth, GA 30096)에서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을 한다. 선착순

애틀랜타한인회, 한인 이웃 김정환씨 지속 지원
애틀랜타한인회, 한인 이웃 김정환씨 지속 지원

박은석 한인회장 13일 방문해 지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화재 사고와 암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정환 씨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김정환 씨는 지난해 연

'월드컵' 애틀랜타 다운타운 '대변신 중'
'월드컵' 애틀랜타 다운타운 '대변신 중'

센테니얼 야드∙더 센터 개발 박차언더그라운드 화려한 부활 시도  애틀랜타 도심에 역사상 유례없는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일부는 2026 피파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관광 산업 차원에

조지아 흑인의원들 “최악 상황 대비”
조지아 흑인의원들 “최악 상황 대비”

17일 주의회 특별회기 앞두고공화 주도 선거구 조정에 긴장 조지아 선거구 조정을 다룰 주의회 특별회기가 17일 시작된다. 하지만 회기 시작 하루 전인 16일까지도 회기 일정과 선거

전국 최악 조지아 간호사 부족 해소되나
전국 최악 조지아 간호사 부족 해소되나

UGA∙머서대 메이컨 캠퍼스 간호대학 잇따라 개설 나서 “단기 도움…장기 부족 심화” 전국 최악 수준의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조지아에 대학들이 잇따라 간호인력 양성

거액 세금 포탈 존스크릭 변호사에 실형
거액 세금 포탈 존스크릭 변호사에 실형

소득 은닉해 150만달러 세금 포탈연방법원, 1년 3개월 징역형 선고  수년간 고의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애틀랜타 지역 현직 변호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조지아 북부 지역 연방검찰

코야드-귀넷 검찰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실시
코야드-귀넷 검찰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실시

귀넷 검찰 프로그램에서 고교생 대상 귀넷 카운티 지방검사장 팻시 오스틴-갯슨이 주최하는 2026년 주니어 검사/수사관 멘토십 프로그램 클래스가 지난 10일 15일 동안의 프로그램을

알츠하이머 환자, 글루코사민 복용 시 기억력 저하 악화 가능성 제기
알츠하이머 환자, 글루코사민 복용 시 기억력 저하 악화 가능성 제기

미국에서 관절 건강 보조제로 널리 사용되는 글루코사민(Glucosamine)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플로리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