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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면 수입의 32% 모기지 갚는데 써야

미국뉴스 | 경제 | 2021-10-25 09:34:51

집사려면,수입의32%,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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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매력 2008년 이후 13년래 최저치↓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치솟는 주택가격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에게 주택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치솟는 주택가격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에게 주택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많은 주택구매자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주택가격과 주택구입 및 소유비용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구매력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32.1%를 기록했다. 이는 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 구매를 위해 월 소득의 최소 32.1%를 모기지 비용과 재산세 등 주택관련 비용에 할애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 구매력은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29.1%이던 주택 구매력은 매월 하락하기 시작, 지난 3분기에는 32%를 돌파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집값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3%대의 낮은 수준의 평균 고정 모기지 금리와 임금 상승의 영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란 주택공급 역시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업계와 경제학자들은 “가계 소득 증가폭이 집값 상승세와 균형이 맞는 상황에서 낮은 모기지 금리가 유지될 경우에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중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난 9월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3%, 두 자릿수 오른 35만2,800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달한 반면 임금 상승폭은 1년 사이 3%(6만7,031달러)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구매자의 크레딧 점수 기준을 낮췄지만 구매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 데이터’ 조사도 주택 구매력이 크게 악화된 것을 보여준다.

 

아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조사 대상 572개 카운티 중 4분의 3에 달하는 430개 카운티(75.2%)의 주택 구매력이 악화되면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0년 3분기 당시 55.4%(572개 중 317개)와 비교하면 1년 사이 19.8%포인트 하락했다.

 

아톰 데이타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18% 이상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가구당 평균 수입(6만4,857달러 기준)의 24.9% 이상이 필요했다. 이는 2분기 24.3%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각각 악화된 수치로,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대출 가이드라인으로 잡고 있는 소득 대비 28%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아톰 데이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303개 카운티 중 이 비율을 밑돈 지역은 28%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경제분석가는 “싼 모기지 금리의 장점은 더 이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세입자의 63%는 지금이 집을 사기에 나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중간 주택가는 무려 80만8,890달러에 달해 전국 중간가의 두 배가 넘는다. 가주는 뉴욕과 함께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가장 힘든 주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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