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마동석 "'길가메시'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1-10-22 08:30:20

마동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마블 블록버스터 '이터널스' 화상간담회…"글로벌 작품 많이 할 것"

앤젤리나 졸리 깜짝 등장해 친분 과시…"원래 마동석 팬"

영화 '이터널스' LA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이터널스' LA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의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로 화려하게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마동석은 "앞으로도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마동석은 2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원래 마블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팬이었고, 앤젤리나 졸리 같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다"며 "저와 굉장히 잘 맞는 캐릭터와 액션으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동석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이 해외에 알려지면서부터다. '이터널스' 출연은 오디션 절차 없이 제작진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마동석은 "'부산행' 이후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에서의 일정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았는데, 몇 년 전 캐스팅 디렉터가 길가메시 역을 들고 왔다"고 캐스팅 과정을 소개했다.

 

"자오 감독이 내가 출연한 영화들을 여러 편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고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전에 제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액션 스타일, 오랫동안 해온 운동과 복싱, 그리고 제 본연의 모습까지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어줬죠."

그가 맡은 길가메시 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장편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유래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 수메르의 도시 국가 우루크를 통치한 길가메시가 영원한 삶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이다.

마동석은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만들고 그걸 나한테 주면서 많은 것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훌륭한 액션 팀이 있는데, 마블도 감독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치는 복싱에 기반한 저의 액션 스타일을 많이 넣어서 디자인해 달라고 이야기했어요. 화려한 움직임보다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는 액션 스타일이고, 그게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이터널스' 길가메시(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이터널스' 길가메시(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이터널)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은 "7천 년 이상 살아온 존재라서 굉장히 사람 같은 모습과 사람을 넘어선 존재를 같이 연기해야 했다"며 "이터널 식구들과 인간, 특히 앤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의 보호자로서 따뜻하고 재밌지만, 데비안츠에 맞서 싸울 땐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전사로 변하는 모습을 골고루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자오 감독은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부터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세계 영화계를 휩쓴 바 있다.

마동석은 "'노매드랜드'의 전작인 '라이더'(로데오 카우보이)를 보고 감독의 팬이 됐다"며 극찬했다.

"'라이더' 이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예술적인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골고루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와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겸손하고, 배우와 스태프를 존중하고, 머리도 굉장히 좋아요. 모든 감독이 모든 부분에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본인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의견을 물으면서 연기하기 편하게 만들어주고요. 굉장히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터널들은 마동석을 포함해 다양한 인종과 성별, 연령대로 구성됐다.

마동석은 "자오 감독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구현했고, 예술적인 부분과 오락적인 부분, 새로운 세계관과 전 세계에서 온 10명의 주인공의 밸런스를 잘 맞춰 조화롭게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이니 재밌고 즐겁게 보시도록 만들었습니다. 신나게 즐기면서도 자오 감독이 말하고 싶었고 우리가 매료됐던 부분은 인종, 국적,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한사람 한 사람을 그 사람이 누군지 봐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개성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뭉쳐서 힘을 합칠 때 가장 강력해지거든요."

 

마동석 화상 간담회에 깜짝 등장한 앤젤리나 졸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동석 화상 간담회에 깜짝 등장한 앤젤리나 졸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배우들이 한두 번 만난 이후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서로 마음을 열고 배려하면서 촬영했어요.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는데 금방 가족처럼 되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죠.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촬영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마동석은 앤젤리나 졸리와 관련해 "내 영화를 많이 보고 팬이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여러 나라 기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가 이어지는 동안 실제 앤젤리나 졸리가 현장에 깜짝 등장해 마동석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동석과 다정하게 포옹을 나눈 졸리는 "곧 우리가 함께 (한국에)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원래 마동석 팬인데 함께 액션 영화를 찍은 건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애정을 전했다.

마동석도 "촬영할 때 같이 한국에 꼭 가서 인사도 하고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는 게 아쉬워서 한국 언론 간담회가 있다고 하니까 응원해 주러 온 것 같다. 의리 있는 친구다"라며 감사해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의 첫 경험과 이후 계획도 밝혔다.

"영화의 크기를 떠나 모든 촬영은 힘들고, 모든 스태프와 배우는 최선을 다하는 건 한국이나 할리우드나 비슷합니다.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산을 통째로 만들어 놓은 세트에 압도되긴 했죠. 블루 스크린이 아니라 실제 바닷가 절벽에 서면 몰입이 잘 되기도 하고요. 앞으로 제작하고 출연하는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터널스'라는 블록버스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하고 묵묵하게 연기하겠습니다."

영화는 다음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주한미대사관 비자전담데스크 출범, 비자에 ‘각주’ 달아 이민국 단속 방지

대미투자 기업·협력사 근로자각주 달아 입국 및 단속예방  9월 30일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새인가, 비행기인가?”…상공서 집 찍는‘AI 풍선’등장

집 위 상공에 정체 불명의 물체가 떠다니고 있다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주택가 상공에 떠오른 풍선형 로봇들이 주택 지붕과 마당, 동네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례가 자주 보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즉시 입주 가능’?… 자칫 불량‘레몬 하우스’일 수도

이른바 ‘즉시 입주 가능’(Move-in-Ready)한 매물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큰 공사를 실시할 필요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시 입주 가능하다는 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 ‘이것’ 넣으면 1급 발암물질

어젯밤 생선구이를 다시 데워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생선 같은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편이 좋다. 28일 식품의약품안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 되니 ‘이 바이러스’ 돌아왔다…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전파력 또한 강해 주의해야 한다. 2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현금인출기처럼 자금 확보 수단…‘ATM’급증

지난 1년간 금융시장에서 특정 기업들을 두고‘ATM 발행사’(ATM Issuer)라는 표현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ATM은 자동입출금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At-The-Mark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늙었다고 무시마세요”… 베이비부머 ‘최대 부자세대’

‘금융·주택’ 자산 등 85조 달러↑과거 경제 호황기 높은 저축률집값 상승 혜택 고스란히 누려절반은‘주식·채권’등 금융자산  베이비 붐 세대의 자산이 85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미 대학 입시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UVA, 추가 에세이 폐지대학이 먼저 합격 제시정치 편향 캠퍼스’확산 미국 대학 입시계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4년제 대학 학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면서 지원 간소화에서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소규모 수업·저렴한 등록금’… 커뮤니티 칼리지 FAQ

‘개방형 입학’ 거의 누구나 입학 가능취업시장 진출 돕는 ‘실무형 교육’4년제 편입 경로로도 많이 활용펠 그랜트 등 각종 재정 보조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공공기관 형태로 운

H-1B심사 ‘검열(표현의 자유) 이력자’ 걸러낸다

전문직 취업비자 심사 강화,트럼프 “우파 목소리 검열서 억압”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가 ‘온라인 검열’ 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