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장애인체육인의 밤
동남부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가 ‘2021 희망나눔 동남부장애인체육인의 밤’ 행사를 지난 10일 오후 3시 제일장로교회에서 열고 ‘거북이 마라톤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1부 감사예배에서는 장애인사역 단체인 원미니스트리 김창근 목사가 설교했으며,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The ABLE Orchestra(지휘 정미경)의 감동의 특별연주가 펼쳐져 모든 참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의 격려사를 천경태 회장이 대독했다. 이날 장애인가족 어머니들이 지적발달 장애인 자녀를 키우며 오늘이 있기까지 삶의 애환을 나누는 감동의 간증이 있었다.
김정순씨의 딸 빛나씨는 근무력증의 희귀성 질환이 있어서 걷거나 서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7백여명의 참석자중 걷기 160마일, 자전거 60 마일, 수영 230 마일 등 가장 많은 거리를 달려 철인삼종 종목의 MVP 트로피를 수상했다. 김정순씨는 “오늘 못하면 내일도 그 다음날도 못한다는 마음으로 운동하며 빛나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말했다.
미국 지적장애인 수영 국가대표팀에 소속돼있는 자폐장애우 피터(29)의 어머니 테레사 안 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모든 어머니들의 수고에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마지막 시상식에서는 ‘거북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과 부모에게 기념메달과 상품, 그리고 거북이 마라톤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2021 거북이 마라톤 대회’는 지난 6월 14일~9월 14일 동안 대구광역시 장애인체육회와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미국에서는 애틀랜타 외에도 AL, FL, NC, TX, CA등 에서도 참여하며 작년에 이어 열기를 이어갔다.
천경태 회장은 “모든 지적발달장애인들의 Disability(장애) 속에서 Ability(가능성)을 찾아내어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스포츠 활동을 생활화 함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미니스트리를 추구하고 선교단체로서 비전을 이루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남부장애인체육회는 지난 해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스와니 새틀스브리지 공원에서 모이고 있다. 향후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운동을 계속 할 것이며, 지적발달 장애인그룹 댄스팀을 구성할 예정이며, 수영교실, 자전거캠프, 겨울 스키캠프, 아이스스케이트 교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