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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생산적” vs “출근해야 배워”

미국뉴스 | 경제 | 2021-09-02 08:19:09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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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둘러싼 상반된 시선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곧 끝날 것으로 여겨졌던 재택근무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장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택근무 보편화에 앞장서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며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들까지 등장해 이 같은 추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비상시국에서의 어쩔 수 없는 고육책, 일탈일 뿐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사생활을 없애고 일을 배우는 데도 방해가 돼 생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8월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사무실 복귀를 추진했던 구글은 이를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할 것"이라며 "이후 해당 지역의 여건에 따라 재택근무 종료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복귀 연기를 발표한 곳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앞서 애플과 페이스북·아마존도 내년 1월로 사무실 복귀일을 늦췄으며 리프트는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애초 9월 중 사무실 복귀를 추진했던 셰브런과 웰스파고·프루덴셜파이낸셜 등도 날짜를 미룬 상태다.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반적인 근무 형태로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재택근무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직장에서 더 행복하고 생산적이 됐다"며 “앞으로 10년 내 페이스북 직원의 절반이 완전히 원격 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도 "트위터 직원은 앞으로 영원히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라고 여기는 장소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컨설팅 업체 PWC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고용주의 73%가 원격 근무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나 올 1월 조사에서는 83%로 10%포인트나 증가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완전 원격 근무를 원한다’는 응답이 1월 29%에서 8월에는 41%로 급증하는 등 고용주와 직원 모두 재택근무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본 업체들은 재택근무수당까지 신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긴급사태를 발령한 지난해 4월부터 재택근무자의 비율을 90%로 유지하며 이들에게 재택근무수당을 지급했다. 지난해 월 7,000엔(약 7만3,000원)이었던 재택근무수당은 올 4월 9,000엔으로 인상됐다.

 

야후 외에 소프트뱅크와 파나소닉도 각각 월 4,000엔과 월 3,000엔, 혼다와 이동통신사 NTT는 각각 하루 250엔과 200엔의 재택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네덜란드는 공무원 재택근무수당을 도입했고 뉴질랜드 국세청은 재택근무로 발생한 비용을 고용주가 보다 쉽게 변제할 수 있도록 최대 400뉴질랜드달러(1인 가구 기준)를 비과세로 처리할 수 있게 납세 제도를 바꿨다.

 

하지만 모두가 재택근무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재택근무는 젊은 층에 효과가 없다"며 "바쁘게 일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재택근무는 혁신과 협업 문화를 갖춘 우리 같은 기업에는 이상적이지 않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사무실은 단순한 줌(Zoom)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한 곳(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WSJ는 얼굴을 맞대는 도제식 교육으로 신입 사원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월가가 재택근무에 냉소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6월, JP모건은 7월에 사무실 복귀를 추진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중 사무실로 돌아오게 할 예정이다.

 

<김연하 기자>

“원격근무 생산적” vs “출근해야 배워”
“원격근무 생산적” vs “출근해야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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