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백신 안 맞는 사연들

지역뉴스 | | 2021-07-26 10:10:11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팬데믹이 세상을 뒤엎은 지 1년 4개월. 이제는 끝나나 싶던 팬데믹이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변종에 변종을 만들어내면서 끈질기게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지금은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지만 다음에는 또 어떤 변종이 등장할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 접종자는 혹시 감염된다 해도 증상이 가벼워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비접종자들. 비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비접종자가 많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백신만 맞으면 안심할 수 있는데 그들은 도대체 왜 백신을 맞지 않는 걸까. 백신접종 시작 당시 예약이 몰려 사이트가 다운되는 소동이 벌어졌는가 하면, 백신 맞으려고 멀리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케이스들을 생각하면 백신 거부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백신을 안 맞는 배경을 보면 많은 경우 ‘믿음’의 문제이다. 철석같은 믿음이거나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다.

 

전자의 대부분은 젊은이들. 젊고 건강하니 바이러스 정도에는 끄떡없다는 믿음이다. 카이저 가족재단 통계에 의하면 백신 비접종자 중 29%는 18~29세의 젊은이들이다. 아울러 UC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18~25세 비접종 젊은이들 중 4명에 한명 꼴은 ‘아마도’ 혹은 ‘절대로’ 코비드-19 백신을 맞지 않을 생각이다. 젊은 나이에 그런 도움은 필요 없다는 자신감이다.

 

그런가 하면 정부 당국에 대한 깊은 불신이 백신접종을 막기도 한다. 무슬림과 흑인 커뮤니티에서 접종률이 낮은 건 우연이 아니다.

 

20년 전 9.11 테러 이후 무슬림 커뮤니티는 정부가 주도하는 일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아주 틀릴 수가 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무슬림들은 직접 겪었다고 말한다. 9.11 직후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모여 ‘테러와의 전쟁’을 추진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슬람과 무슬림을 무조건 악마로 몰아붙이면서 있지도 않은 공포를 거짓으로 조장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무슬림 커뮤니티가 당한 차별과 설움이 골수에 박혀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기 어렵다고 한다.

 

흑인 커뮤니티의 불신은 역사가 더 깊다. 정부당국이 흑인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예가 있기 때문이다. 일명 터스키기 매독 연구이다.

 

연방공중보건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32년부터 1972년까지 무려 40년 동안 앨라배머, 터스키기 지역 흑인남성들을 대상으로 매독 실험을 했다. 실험대상자들 중 400명 정도는 매독에 걸렸었고, 200명 정도는 감염되지 않은 채 실험에 동원되었다.

 

가난한 이들은 정부가 무료진료를 해준다고 해서 철석같이 믿었는데 사실은 속은 것이었다. 매독을 치료하지 않으면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려고 치료하지 채 관찰만 한 잔인한 생체실험이었다. 1940년대 페니실린으로 매독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이들은 페니실린 주사 한번 맞지 못하고 죽어갔다.

 

정부당국이 말로는 백신주사라고 하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어떻게 아느냐는 불신의 배경에는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

 

그 외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부작용 걱정, 주사바늘만 보면 얼어붙는 주사공포증 등이 백신 접종을 피하게 만든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주사바늘 하나에도 숨은 사연들이 많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갤런당 18~24센트의회 승인 반드시 필요‘실현 가능성·효과’ 논란 공화·민주 대체로 찬성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65세 이상 룸메이트 급증‘재정·정서’적 만족도 높아유주택 고령층은 빈방 임대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룸메이트’를 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보장 범위 재검토해야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미 연구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 입원 위험도 69% 감소"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RSV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2003년 홍명보가 최초…7월 29일 멕시코 올스타와 대결2026 MLS 올스타 '퍼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손흥민[ML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 북중미 월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지난 10년 의심 교인 증가세‘삶에 개입하시나?’회의감도의심, 영적 성장 출발점 돼야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대부분 기독교인이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고 있지만, 4명 중 1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낙태·동성애’ 등 단골 주제가톨릭은 이민 문제 집중  상당수 기독교인이 목회자의 설교 등을 통해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대통령 선거가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행복·자아 찾기’ 개인 영역까지‘영적 목소리’대체 경계심 공존젊은 층, AI 영적 조언에 개방적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AI를 영적 성장에 활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