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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발 사라진 일자리 자동·무인화 상당수 회복 안돼

미국뉴스 | 경제 | 2021-07-23 09: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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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의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기업이 자동화·무인화를 가속하면서 노동환경이 영구적으로 변한 탓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팬데믹 동안 직원을 해고했던 많은 미 기업들은 앞으로 더 적은 직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19일 보도했다. 호텔, 항공, 레스토랑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들이 자동화, 무인화 기술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과거 경제 위기 때 처럼 전염병으로 경기불황이 닥치자 기업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자동화 등에 투자했다. 코로나19가 노동환경을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적은 노동인력으로도 생산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미 기업 생산량은 팬데믹 전인 2019년 말 대비 0.5% 감소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왔다. 반면 미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팬데믹 전보다 여전히 4.3%가량 적다.

 

디지털화로 인력이 필요 없어진 기업들은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줄인다. 미 최대 항공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 2만1,000명을 해고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이 중 계약직원 4,500명 대부분은 회사에 복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올로 달 신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운영·공급망 부사장은 “공장을 자동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더 접목하려는 회사 계획의 일부가 팬데믹으로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인건비 상승 압박도 서비스업 부문 기업이 인력 감축에 나서는 원인이다. 지난해 5월 메리어트와 하야트호텔의 대주주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의 짐 라이슬레오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은 호텔 운영 모델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식음료 부서 관리 직원을 30%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대형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는 미국 내 자사 호텔 대부분이 고객 요청이 없으면 객실 청소 서비스를 매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객이 매일 청소를 요청하지 않으면 호텔은 고객 체크인 전 객실을 청소하고, 장기 투숙객의 경우 5일에 한 번 하우스키핑을 한다고 설명했다.

 

호텔근로자연합노조인 ‘유나이트 히어’는 지난달 호텔들이 ‘매일 청소’ 원칙을 없애면 1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레스토랑들은 음식 주문 및 결제에 태블릿 PC를 도입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애플비의 모기업인 다인 브랜드 글로벌의 존 페이튼 CEO은 “태블릿 PC는 인건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대비책”이라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노동환경 변화로 인해 해고된 근로자들이 재취업하거나 고용시장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한 일부는 직종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런 애쓰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공장을 완전히 혁신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그러나 소매업체가 계산 키오스크 10대를 사들이는 것은 그리 비싸지 않다”고 했다.

 

팬데믹발 사라진 일자리 자동·무인화 상당수 회복 안돼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감원했지만 업종 자동화와 무인화로 이들이 모두 복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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