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우리 목사님 혐의는 뭐죠"...궁금증 증폭

미주한인 | 종교 | 2021-07-09 13:13:33

아틀란타한인교회,기소,기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회 기소내용 공개 안해 교인들 혼란

이민교회 특성 무시한 차별 주장 나와 

 

김선필 부목사의 고발로 시작된 아틀란타 한인교회 사태는 7일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가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4명의 목사를 기소함으로써 교단 장정에 따른 법적절차를 남겨두게 됐다.

기소된 목사들은 30일 이내에 자신의 혐의에 대한 소명서를 작성해 조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조사위는 소명서를 검토한 후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연회는 기소된 4명의 목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비밀(confidentiality)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교인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대다수 교인들은 4명의 목사가 고발장에 제시된 재정비리 의혹이 사실로 판명됐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소된 목사들에게는 기소장의 내용을 함구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김선필 목사가 고발한 재정비리 의혹 가운데 대부분이 무혐의 혹은 확인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소된 일부 목사에 대한 기소장에는 당초의 고발 내용과는 무관한 엉뚱하고 시시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인 이민교회의 관행과 관례를 문제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를 들어 한인교회 특성상 담임목사가 행정을 총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회는 장정의 규정을 들어 이를 위법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또 한인교회들은 나름대로 확립된 재정 사용에 관한 관례 혹은 내규가 있다. 그러나 이민교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인들로 구성된 연회 조사단의 잣대로 재정 사용에 대해 기소한 것은 인종차별적 처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의 한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인들은 김선필 목사가 제기한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알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재정감사 결과는 공개하지도 않고, 목사님들에 대한 혐의 내용도 알려지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교인은 “우리 교회만큼 투명한 재정집행 교회도 드물 것”이라며 “어제 감독은 우리 교회 재정 시스템이 부패해 개혁돼야 한다는 투로 말씀하신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UMC 소속 한 목사는 “기소된 목사와 통화해보니 혐의 내용이 충분히 소명될 수 있는 것들”이라며 “크게 문제삼지 않아도 될 내용을 과장해 너무 어이없는 겁주기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재판까지 가면 개별 목사들에게 심적, 재정적 압박감이 심대하다”며 “의도를 알 수 없으나 연회가 기소된 목사들이 결국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고 굴복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요셉 기자

"우리 목사님 혐의는 뭐죠"...궁금증 증폭
7일 아틀란타 한인교회 교인총회에 앞서 수 호퍼트-존슨 감독 일행이 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12월 19일까지 수요조사 재외동포청은 2026년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신청 대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단체이며, 특정 정당 및 정치적 성격의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주 상원 특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