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야구팀 투수로 활동해 온 촉망받는 한인 선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갑작스레 숨진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조지메이슨대 1학년 학생 백상호(20)씨가 지난 1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일명 타미 존 수술)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가족들이 확인했다.
NYT에 따르면 숨진 백씨는 2001년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메릴랜드주에서 성장했다. 메릴랜드주 솔즈베리의 제임스 베넷 고교에서 오른손 투수로 활약하며 팀을 주 챔피언으로 이끌기도 한 백씨는 조지메이슨 대학에 진학해 올해 3월부터 7차례 경기에 출전한 유망주였다.
백씨는 거주지인 솔즈베리 지역의 타이덜헬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지난 12일 사망했다.
숨진 백씨의 부친 백성한씨는 “우리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건강하던 우리 아들이 흔한 수술을 받은 뒤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사망하게 됐는지 우리는 답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동료들과 다른 관계자들은 백씨가 훌륭하고 헌신적 학생이었다며 추모했다. 조지메이슨대 야구팀 감독 빌 브라운은 대학 1학년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백씨에 대해 “야구팀과 관련된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놀라운 팀원이었다”며 “그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대의 공중보건대 학장인 산드로 갈레아 박사는 백 씨의 죽음이 비극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기 어렵고 (사망) 원인을 밝히려면 부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