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교수, 장례비용 소비자 심리 연구
사랑하는 가족 높게, 본인 비용은 낮게
미국에서 장례식 평균 비용은 약 7,200달러이다. 큰 규모의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장례식에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이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조지아대학(UGA)의 마케팅 교수 사라 위틀리는 장례식 비용 결정의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장례식 관련 지출의 소비자 심리를 실증 연구했다.
위틀리의 연구는 장례식 비용이 고인과 살아있는 가족에 대한 케어(Care) 동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봤다. 장례식 비용은 다른 이의 장례식 보다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책정할 때 훨씬 낮게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논문 “장례식에서의 관계적 지출: 고인이 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케어”는 지난 3월 소비자심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위틀리 교수는 2012~2014년, 358건의 장례 플랜 비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신의 장례식에 지출하고자 하는 비용과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에 지출하고자 하는 비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장례식에 지출하고자 하는 비용은 거의 1,000달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장례식 비용 지출의 동기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에 장례식 플랜을 진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과 레거시에 대한 케어의 의미에서, 그리고 고인에게 의미있는 장례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례식을 플랜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에 대한 이러한 유형의 지출을 관계적 지출이라고 한다. 위틀리 교수는 사람들이 가족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동기 때문에 호화로운 장례식을 치루는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 동기는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계획할 때도 적용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적게 지출함으로써 자신이 사망한 후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살아가는데 재정적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대규모든 소규모이든 장례식 플랜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케어(돌봄)의 행동이다. 위틀리 교수는 장례식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동기를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