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G7 국가들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어려운 상황의 국가들에 총 10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자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미국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 공유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세계가 이 전염병 대유행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G7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해 이들 국가가 내년까지 최소 10억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중 절반에 달하는 분량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는 지구촌 성인 인구의 80%에게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