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방송은 10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보고서를 인용해 1분기 미국의 가계 순자산이 작년 말보다 3.8%(5조달러) 늘어난 136조9,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에 찍은 역대 최대 기록을 곧바로 갈아치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인들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가계 순자산 증가액 5조달러 중 3조2,000억달러가 주식, 9,680억달러가 부동산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 상승했고,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