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아 경제가 사실상 마비상태였던 대표적 관광도시 라스베가스가 1일부터 카지노와 식당 등 영업 규제가 모두 풀려 전면 재개방된다.
지난달 중순 라스베가스의 명물 뷔페 식당들이 영업 재개를 시작했고 1년 넘게 폐쇄됐던 컨벤션 센터가 ‘담배 플러스 엑스포’를 유치해 수많은 방문객들을 맞았다. 또,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6일 간의 라스베가스 투어 개최를 확정하면서 콘서트 방문객들이 돌아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100년 만에 처음으로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위치한 대형 카지노들이 일제히 문을 닫은지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갬블링 수익이 45% 가까이 급락하고 실업문제가 겉잡을 수 없이 심화됐던 라스베가스의 완전 재개방은 24시간 네온 사인이 꺼지지 않던 화려한 도시로의 국가 회복 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라스베가스는 도시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었고 푸드뱅크에 늘어선 줄을 길기만 했다. 2020년 4월 기준 4%선에 머물렀던 네바다주와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약 30%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엄격한 봉쇄령을 내려졌던 라스베가스는 지난해 여름 카지노 재개를 허용했지만 심각한 재확산에 시달리며 다시 제한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1년 넘게 봉쇄령과 재개, 제한령이 되풀이된 라스베가스는 이제 도시 부흥에 도박을 해야 한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