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간 모르고 지내다 극적으로 상봉한 한인 자매의 놀라운 사연이 알려졌다.
코네티컷주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인 여성이 47년만에 자신의 자매와 상봉한 사연을 보스턴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크리스틴 펜넬은 2세 때인 1971년 11월13일 대구에 있는 한 기차역에서 발견돼 3세에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그녀는 고등학생이 되서야 한인을 처음 봤을 정도로 미국 문화에 깊게 스며든 어린생활을 보냈지만, 늘 자신의 뿌리에 대한 탐구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녀는 어릴적부터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잃었고, 그녀가 버려졌을 당시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를 깨우치기도 했다. 그녀는 가족을 찾기위해 제3자 업체를 통해 유전자 검사를 했고, 2년 후인 지난 2019년 12월 그녀의 유일한 혈육을 찾았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펜넬은 당시를 회상하며 “유전자 검사 결과화면을 보는데 내 친자매가 벨기에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놀라 펑펑 울기 시작했다”며 “이후 언니와 연결돼 페이스타임을 3시간 넘게 했고, 지난 47년간 서로의 존재도 모르고 살아왔던 세월들 후에 만나게 돼 너무 감격스러웠다”라고 전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그녀의 언니인 킴 헬렌씨 또한 “처음에는 친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자매는 당시 같은 기차역에 몇주 간격을 두고 버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자매는 이후 매달 한번씩 서로를 방문했고, 오는 6월에도 펜넬씨가 언니 헬렌 씨가 사는 벨기에를 방문할 예정이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