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타기가 힘들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K모(29)씨의 말이다. K씨는 최근 친구들과의 식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타운 내 1마일 거리에 있는 식당을 가는 데 우버 승차 요금이 10달러가 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오겠다고 했던 우버 차량들이 계속 취소 사태까지 벌어져 K씨는 결국 한인 택시를 이용해 간신히 약속 장소에 갈 수 있었다.
K씨는 “최근 들어 우버 요금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데다 차 잡기도 쉽지 않다”며 “보통 1달에 우버 요금으로 100달러 정도 사용하는데 이번 달에는 3번 승차에 반 이상 쓰고 말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산으로 외식과 모임이 재개되면서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리프트 사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차 요금이 예전에 비해 크게 올라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공유 차량마저 잡기가 쉽지 않아 사용자의 불편까지 더해져 ‘싸고 빠르다’는 우버와 리프트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지(NYT)는 최근 들어 우버와 리프트의 사용 요금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사용자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용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심한 경우 공항에서 우버와 리프트에 승차한 요금이 항공권 구입 가격 수준에 육박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라쿠텐 인텔리전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의 지난 3월 승차 요금은 전년에 비해 3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승차 요금은 전년과 비교하면 4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상됐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