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최근 이자율 급등에 구입능력 잃는 바이어 속출

미국뉴스 | 부동산 | 2021-04-02 21:21:08

이자율,급등,인플레이션여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근 거침없이 오르는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낮은 이자율이 바이어들의 구입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하지만 최근 이자율이 급반등하면서 주택 구입 능력을 상실하는 바이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CNBC가 보도했다.  

 

◇ 집값도 오르고 이자율도 오르고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1월 약 2.75%(30년 고정)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매주 연속 오르고 있다. 모기지 전문 매체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시중 모기지 이자율은 이미 3%를 돌파해 약 3.45%로 치솟았다. 

매튜 그레이엄 모기지 뉴스 데일리 최고 운영 책임자는 “이자율은 2월 초 대비 현재 약 0.75% 포인트나 올랐고 6주간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라며 “이자율이 급등하고 시장에 나온 매물이 씨가 말라가지만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는 이상 현상”이라고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치솟는 이자율에 바이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1년 전과 다른 점은 이 기간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것이다. 주택 시장 조사 기관 코어로직에 따르면 최근 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10%나 오른 상태다.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자재비 상승에 신규 주택 공급마저 막혀

턱없이 부족한 매물이 벌써 몇 년째 늘지 않는 것은 크게 두가지 원인 때문이다. 매물 부족에 셀러들이 선뜻 집을 내놓지 못해 현재 재판매 주택 매물 수준은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게다가 주택 건축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주택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주택 공급마저 꽉 막혔다. 

올해 신규 주택 공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건축 자재비 상승과 건축 인력난으로 2월 신규 주택 착공은 예상 밖으로 급감했다. 로버트 디에츠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 주택 신축 허가 건수는 36%나 늘었지만 건축 자재 공급난과 비용 상승으로 착공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라며 “최근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자재비 상승으로 올해 신규 주택 구입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 130만 명 신규 주택 구입 능력 상실

신규 주택 분양 가격이 기존 주택 매물 가격에 비해 높게 형성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 이자율까지 오르면서 신규 주택 구입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NAHB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택 중간 분양가는 약 34만 6757달러로 이자율이 약 3.25%대로 오르면 약 130만 가구의 신규 주택 구입 능력이 사라지게 된다. 

재판매 주택 시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집을 내놓기를 꺼리는 셀러가 늘면서 3월 둘째 주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4%나 감소했다. 최근 주택 시장에 나온 전체 매물 역시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매물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어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구입 여건 악화에도 수요 줄지 않는 ‘이상 현상’ 

매물 부족, 집값 급등, 이자율 상승 등 내 집 마련의 길이 점점 더 험난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해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 집 마련 욕구가 어느 해보다 높아 이미 올해 초부터 바이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시장에 나온 매물이 팔리는데 걸리는 기간이 작년보다 7일이나 단축됐다”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지난해 초 두 달간의 경제 봉쇄령 기간 동안 ‘뜸’들여진 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수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발생한 신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바이어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을 경험 중이다.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2월 팔린 매물 중 약 3분의 1 이상이 나온 가격보다 높게 팔렸다. 현재 바이어들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주택 구입 경쟁을 경험하고 있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셀러스 마켓 현상이 2006년 이후 가장 심각하다”라며 “셀러들이 집을 내놓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며 바이어 숫자가 셀러를 크게 웃돈 결과”라고 설명했다.

 

◇ 이자율 방향, 인플레이션 여부에 달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17일 확실한 경제 회복 징후가 있을 때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기준 금리를 다시 제로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도 모기지 이자율은 아랑곳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기준 금리 정책이 모기지 이자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고 모기지 이자율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초대형 경기 부양법안이 서명됨에 따라 1조 9,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시중에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모기지 이자율을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대출 기관이 발행한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모기지 이자율 급등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은 팬데믹 초기부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매입하며 모기지 이자율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시중 모기지 담보부 증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준 정책이 바뀐다면 모기지 이자율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최근 이자율 급등에 구입능력 잃는 바이어 속출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