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아태계 71% ‘인종증오·차별 경험’

미국뉴스 | 사회 | 2021-04-02 10:10:19

인종증오,아태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의 10명중 7명 꼴로 증오범죄, 괴롭힘, 차별 등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아시아계들이 보복 등이 두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증오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피해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태평양계 통계·정책연구를 제공하는 단체 ‘AAPI 데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성인 1만6,3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6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 응답자 2,017명 중 71%가 증오범죄, 괴롭힘, 차별 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 52%보다 무려 19%나 높은 비율로 아시아·태평양계가 증오범죄 대상이 되는 사례가 평균보다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반면 ‘증오범죄 등을 당해본 경험이 아예 없다’고 답한 아시아·태평양계 응답자는 21% 전체 응답자 42% 보다 절반이나 낮았다.

 

사법당국에 증오범죄를 신고한다고 했을 때 느끼는 부담을 물었을 때 아시아·태평양계 응답자의 35%는 “다소 또는 매우 꺼림칙하다”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는 25%만 이와 같이 대답했다. 증오범죄 신고를 ‘다소 또는 매우 편하게 생각한다’라는 응답자는 아시아·태평양계의 경우 64%였고 전체는 73%였다.

 

실제로 LA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여성 안모씨는 “길을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량에서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며 “막상 아시안 증오범죄의 대상이 되자 순간 멍했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씨는 “제가 당한 범죄 사례는 그 어떤 단체, 사법 당국에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통계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범죄 사실을 알려 봤자 무엇이 달라질까 싶고,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안씨를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이 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보복의 두려움과 정의구현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수 있다고 라마크리슈나 교수는 지적했다. 보복을 당할까 봐 증오범죄를 신고하기 걱정된다는 아시아·태평양계 응답자는 61%에 달했다. 신고해도 정의가 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아시아·태평양계 응답자는 45%였다.

 

수사 과정에서 통역이나 사법체계 안내가 제공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AAPI 데이터’ 설립자 카르틱 라마크리슈나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자신 또는 가족에 원치 않는 관심이 쏟아지는 것이 싫어 증오범죄를 신고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전국 아시아·태평양계 정신건강협회’ 국장 D. J. 아이다 박사도 “젊은 축인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에게서 보이는 현상인데,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한다”라면서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