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난 곳은 항공·여행 업계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이자 여름 휴가를 위한 항공 예약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팬데믹(대유행)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항공사들은 최근 150개 이상의 미 국내 노선을 추가했다. 지난해 중단했던 주요 노선들을 재개하기 시작하는 한편, 일부 휴양지에는 신규 노선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5월말부터 50인승 비행기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밀워키 등 일부 도시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등 대표 휴양지를 오가는 직항편을 신설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들 노선을 포함해 올 여름 24개 이상의 새로운 항공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노선의 절반(52%) 수준이 복구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