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미주 한인사회와 미 재향군인 단체들이 적극 추진하고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짐 피셔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재단 사무총장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에서 추모의 벽 기금 공사비를 약속대로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3월 중순에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5월이면 공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사무총장은 “착공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미하는 4월 말이나 5월초에 준비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한미 양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DC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들어설 추모의 벽은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 전사자들 전원의 이름을 새겨 넣는 프로젝트다. 45도로 기울어진 화강암 판으로 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 3만6,000여 명과 카투사 8,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재단 측은 이미 추모의 벽에 카투사 사상자의 이름도 포함하는 추모의 벽 설계안을 승인했으며 설계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내셔널 파크 서비스, 내셔널 캐피털 플래닝, 예술위원회 등의 인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설계는 현재 워싱턴 DC 소재 하트만 칵스 건축사가 맡고 있다.
추모의 벽 건립 비용은 총 2,500만 달러로 민간 차원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미주 지역 한인 단체들이 기금 조성 활동에 참여해왔다. 설립 공사는 내년 5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공사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