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공장과 대형 차고지 등 상업용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컴튼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차고지에 주차되어 있던 한인 여행사 소유 관광버스 등 대형 버스 10여대가 불에 타는 등 큰 재산피해가 났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신속하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KTLA와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컴튼시 노스 산타페와 이스트 웨버 애비뉴 인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차고지에 인접한 한 공장의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면서 목재 팔레트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확산돼 대형 버스 주차장으로까지 옮겨 붙었다.
이날 화재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화재가 관측됐다.
대형 버스 10여대가 불에 탄 이 차고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관광업체들의 대형 관광버스들이 대거 주차되어 있었으며, 이중에는 한인 업체 ‘아주관광’ 소유 버스도 9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화재로 차고지에 주차된 우리 회사 대형버스 8대와 소형버스 1대 등 9대가 모두 불에 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불에 탄 버스들은 모두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관광영업이 중단돼 모든 버스들이 컴튼 차고지에 장기간 주차되어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화재는 LA 소방국과 롱비치 소방국 대원 백여명이 출동해 3시간여 만에 완전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 인근 지역서 평소 노숙자들이 취사와 난방을 위해 불을 피워왔다고 밝히고 있어 노숙자들의 실화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