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불피웠다 일가족 4명 ‘참극’

미국뉴스 | 사회 | 2021-02-23 10:10:55

불피워,일가족,참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악의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던 텍사스주에서 베트남계 일가족이 정전 속 추위를 이기기 위해 벽난로에 불을 피웠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할머니와 손주 3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참극이 발생하는 등 텍사스주 혹한 및 정전으로 인한 비극들이 곳곳에서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CNN에 따르면 이같은 참극은 텍사스주 슈가랜드 지역의 한 주택에서 지난 15일 발생했다. 베트남계 이민자인 론 레는 외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5마일 가량 떨어진 곳으로 차를 타고 왔고, 정전 속에서 외손주 올리비아(11), 에디슨(8), 콜레트(5) 3명과 벽난로 옆에서 보드게임 및 카드놀이를 한 후 오후 9시30분께 주택 2층 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벽난로의 불이 번지면서 화마가 집을 삼켰고, 소방국은 16일 새벽 2시께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1시간여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으나 외할머니와 손주들은 사망한 뒤였다.

 

당시 1층 침실에서 자고 있던 아이들의 어머니 잭키는 “눈을 떠보니 병실에 누워있었다”며 “그날 밤 일어났던 일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2층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불길 속에서 소리치던 게 기억난다”며 “의식이 돌아온 후 엄마도 아이들도 내 곁에 없었다”며 울먹였다.

 

레는 워킹맘인 딸을 돕기 위해 날마다 외손주들의 픽업 등을 도맡았고, 이날도 정전 속에 아이들을 돌보다 불길 속에 외손주들과 함께 끝내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고펀드미 사이트에서는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해 22일 오후 현재 약 35만 달러 가량의 기부금이 모아졌다.

 

이번 남부 한파로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추위를 피하려 차량에서 난방을 틀거나 벽난로를 쓰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석인희 기자>

 

불피웠다 일가족 4명 ‘참극’
정전 속 불길에 숨진 텍사스주 이민자 론 레와 3명의 손주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