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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전랑외교’ 멘탈리티

지역뉴스 | | 2021-02-23 09:09:47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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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가. 콜럼버스다. 중국에서 치러지는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고, 이런 답을 했다면 빵점이다.

 

답은 ‘중국인 정화’라고 해야 한다. 정화는 ‘중국 명대(明代)의 항해왕으로 명 황실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등지까지 7차례나 대항해를 했던, 세계 역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는 설명까지 붙이면 가산점이 붙어 만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

 

골프는 어디서 유래된 스포츠인가. 역시 중국이라고 해야 한다. 스코틀랜드를 들먹였다가는 중화의 자존심을 건드린 괘씸죄가 적용돼 낭패를 볼 수 있다.

 

축구의 발상지도 중국인들에 따르면 당연히 중국이다. 고대 한 왕조 때부터 중국인들은 축구를 즐겼다는 거다.

 

피자도 중국의 파 전병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다. 마르코 폴로가 중국체제 시 일종의 전병요리인 지우차이빙을 즐겨 먹다가 이탈리아로 돌아가 나폴리 요리사에게 만들게 한 것이 피자의 원조라는 거다.

 

‘해도, 달도, 별도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그 지구의 중심은 중국이고 문명의 이기치고 중국이 그 발상지가 아닌 것은 찾기 힘들다’-.

 

‘애국적 예술가’라고 하던가. 유튜브 시대에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직종의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우주관이고, 세계관에, 역사관이 바로 이렇다.

 

그 중국의 ‘애국적 예술가’의 하나가 리즈치라는 여인으로 툭하면 김치를 만드는 동영상을 올려 ‘김치는 중국 것’을 외친다.

 

3년 전에는 김치를 영어로 ‘kimchi’라고 쓰고 김치는 옌볜 조선족 전통음식으로 소개하면서 조선족은 55개 중화민족 중의 하나이므로 김치는 중국 것이란 식의 시사를 흘렸다.

 

그러더니 올해 들어서는 또 다시 한국식 김치 만드는 영상을 올린 뒤 대놓고 ‘중국음식’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니까 스찬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한국 김치의 기원이라는 중국관영 환구시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이다.

 

한국의 전통모자인 갓도, 한복도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중국의 주장이다. 심지어 축구선수 손흥민도 중국성인 손(孫)씨이므로 중국인이라는 주장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면 그 기원은 중국이라는 식으로 우겨댄다. 반론을 제기하면 ‘애국적 예술가’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중국 것’을 선창하고 댓글부대가 떼를 져 욕을 해댄다.

 

그 뒤를 따라붙는 것이 관영매체에, 중국 공산당이다. ‘소국이 대국을 무례하게 굴면 망할 수도 있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그런 식으로 해를 넘겨온 것이 김치논쟁이다. 그 행태를 보다 못해 호주의 싱크 탱크 로우이도 끼어들었다. 왜 중국은 전혀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논쟁을 불러일으켜 한국 국민을 자극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전랑외교’ 멘탈리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그 진단이다. ‘중화의 자존감을 한껏 높여라. 이를 위해 상대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쯤은 아주 당연하다’는 것이 바로 그 멘탈리티로 중화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선전선동 목적으로 조장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 피해 당사자는 한국만이 아니다. 베트남, 일본 호주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에 멀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프랑스까지 망라돼 있다.

 

그래서 중국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반중정서, 혐중 분위기 확산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이라면 진저리를 내는 사람이 전 국민의 75%을 넘는다. 다른 세계의 주요국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어딘가 심각한 병 증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 그게 시진핑 치하의 중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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