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나 뇌졸중 생존 환자
조기사망 위험도 크게 낮춰
하루 7잔 이상이면 62% ↓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재활치료, 생활습관 변화, 그리고 때로는 수술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방법들이 동원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간단한 방법이 추가 효과를 낼 수 있다. 바로 녹차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일본의 연구진은 40세에서 79세 사이 연령대의 총 4만6,213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및 식습관, 그리고 의료 관련 정보들을 담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중 478명은 뇌졸중을 겪은 후 회복됐고, 1,214명은 심장마비를 겪은 뒤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평균 19년의 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뇌졸중에서 회복된 사람들 가운데 녹차를 하루에 최소한 한 잔에서 두 잔을 마신 그룹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해 어떠한 요인으로든 사망에 이를 위험도가 4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는 많이 마실수록 사망 위험도를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녹차를 하루에 7잔 이상 마신 그룹의 경우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에 이를 위험도가 62%나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심장마비를 겪은 뒤 생존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모든 요인들에 따른 사망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 연관이 나타났지만, 그 효과는 녹차의 효과보다 적었고, 뇌졸중 회복 환자들의 경우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뇌졸중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대상자의 연령과 성별, 흡연 및 음주 여부, 과거 병력 및 다른 건강 또는 행동양식 관련 요인들을 컨트롤한 채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한계도 존재한다. 연구진이 분석한 데이터는 모두 셀프 리포트에 바탕한 것으로, 대상자들의 자발적 리포트는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장기적인 행동양식 변화에 대한 정보도 반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분석은 관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인과관계를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