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고열, 피부발진, 손발붓기 증상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인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MIS-C)이 애틀랜타의 영유아 및 청소년에게서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열,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이상면역 반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WSB-TV 보도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병원들에는 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환자가 늘고 있어 아이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세 초등학생 맥스의 엄마인 레슬리 루벨은 지난 9일 아들의 상태가 나빠지고 열이 있어 처음엔 배탈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태가 나빠지고 구토와 설사, 고열 증세를 보였고, 13일에는 온몸에 발진이 나타났고, 양눈에 결막염 증세를, 그리고 손과 발에 붓기와 붉은 반점이 보였다. 또 입과 입술은 더욱 붉어졌다.
결국 맥스는 칠드런스 헬스케어에 입원했으며, 의사는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담당의사인 프리티 재기 박사는 아직 이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75건 이상의 환자 사례가 우리 병원에 있었으며, 지난 1월과 2월 초에 환자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재기 박사는 통상 코로나19에 걸린 후 4-6주 후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서 증세가 나타나며, 장기에 공급하는 혈압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약물을 투여해 치료한다고 밝혔다.
주보건부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약 2,000건 이상의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했으며, 조지아주 발생 사례는 154건이다. 아직 조지아주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신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는 최소 30명의 사망 사례를 보이고 있다.
맥스는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의료진은 맥스가 곧 완치될 것이며, 이르면 주말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 질환의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 질환이 유색인종 아동에게서만 불균형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