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즉각 사임을 공식 요구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매사추세츠주 한인회, 아시아계미국인청년협의회(AAYC)는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전날 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최윤희 회장 명의로 서한을 보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시민 교육’이라는 하버드대의 임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저명 대학의 교수로서 자신의 연구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어떠한 교수도 인권 위에 있지 않다”면서 “하버드대에 램지어를 교수진에서 즉각 물러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한인회도 성명을 통해 “어처구니없는 램지어의 망발에 견딜 수 없는 모욕과 수치감을 감출 길이 없다. 그를 교수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역사적 왜곡으로 채워진 이 논문이 학술지에 실릴 수 없도록 한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의 내용을 담은 논문은 ‘학문의 자유’에 포함되기에 문제가 없다는 뜻의 입장을 밝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시키고 대학 차원에서의 규탄을 요구하는 반크의 항의 이메일에 바카우 총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