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병원에 갔다 급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은 40대 한인 가장이 항암치료 이후 올해 병이 재발해 긴급 골수 이식자 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10일 아시안 골수기증협회(A3M)에 따르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는 한인은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정인철(42·영어명 단 정)씨로, 정씨는 지난해 급성 골수백혈병(AML) 진단을 받아 현재 골수 이식자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정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4월20일 며칠 간 밤마다 미열에 시달리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피검사 결과 병원 측은 그가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후 정씨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병원 규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혼자 입원해 고된 항암치료를 총 3차례나 견뎌내야 했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25파운드가 빠진 수척한 몸과 머리카락을 잃고 창백해진 얼굴로 집에 돌아온 정씨는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며 가족과 함께 연말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1월 피검사 결과 암세포가 다시 발견됐고, 급성 골수백혈병이 재발 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씨는 아내 이원정씨와 9세 딸, 6세 아들 등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데, 가족들은 정씨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골수이식 밖에 없다며 한인들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다.
A3M에 따르면 만일 골수가 매칭이 되더라도 수술로 골수를 기증하는 것이 아니며 조혈모 세포만 따로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골수 매칭은 온라인 웹사이트 JOIN.BETHEMATCH.ORG/HOPE4DON 으로 등록하면 발송된 DNA채취 키트를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채취가 가능하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오후 1~5시 ANC 온누리교회에서 매칭자를 찾기 위한 골수 기증 등록 행사가 드라이브스루로 열린다.
<구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