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 이어 현대차도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수퍼보울 TV 중계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고려해 올해 수퍼보울 TV 광고를 건너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HMA 관계자는 “수퍼보울 등 미국 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혹여 코로나가 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TV 광고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사태로 수퍼보울의 광고 효과가 이전과 비교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미국 현지 마케팅 자원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방송이 중계하는 올해 수퍼보울의 30초짜리 TV 광고 단가는 550만달러 달한다.
광고 전문매체 애드에이지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8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퍼보울 TV 광고를 했고,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12차례 광고를 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도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수퍼보울 광고를 올해 생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수퍼보울 광고비를 절약함에 따라 미국 내 불우 청소년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트 더 굿’(Accelerate The Good)이라는 공익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