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뭉친 개미에 ‘쪽박’ 찬 공매도 세력

미국뉴스 | 경제 | 2021-01-28 09:09:05

게임스탑,뉴욕증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오늘도 게임스톱 (공매도 대항) 전투에 나설 참전용사 구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주식 정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월가 큰손인 헤지펀드들이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고 공매도에 나서자, 양국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전의’를 다지며 서로에게 주식 매수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개미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입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닷새 만에 278%나 폭등했다. 그 결과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쪽박을 차는 신세가 됐다. 일각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게임스톱은 전장 대비 무려 134.84% 폭등한 34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만 해도 한 주당 18달러에 불과했던 이 기업 주가는 지난 22일 51.08% 폭등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18.12% 폭등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685%나 치솟았다.

 

주가 폭등은 월가 헤지펀드와의 전쟁을 선포한 현지 개미들이 주도했다. ‘로빈후드(주식 거래 앱) 투자자’로 불리는 이들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Raddit)의 월스트리트베츠(WSB)란 토론장을 중심으로 게임스톱 주식 집단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헤지펀드와의 전쟁에서 역사에 남을 승리를 하자”며 전의를 다지는가 하면, “주가가 오를 때마다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쩐의 전쟁’의 역사가 시작된 건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개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20달러도 채 되지 않던 주가가 지난 14일 기준 39.9달러까지 급등한 것이다.

 

이런 기회를 돈 냄새를 잘 맡는 헤지펀드들이 놓칠 리 없었다. 기업 가치, 즉 펀더멘털 비해 주가가 턱없이 비싸다고 평가한 멜빈캐피털, 시트론리서치 등 현지 헤지펀드들은 이내 대량 공매도에 나섰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이 공매도한 물량은 게임스톱 전체 유통주식의 140%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엔 개미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은 래딧 등에 앞다퉈 주식 매수 인증 자료를 올리며 다른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겼다. 동학개미도 가세했다. 주식정보가 오가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공매도로부터 게임스톱을 구하자”며 주식 매수를 설득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상태다.

 

이 같은 투자 열기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기름을 부었다. 머스크는 이날 정규장 마감 뒤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통크(Gamestonk)”란 단어와 WSB 토론방 링크를 함께 올렸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란 뜻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머스크도 공매도 항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폐장 후 게임스톱은 시간 외 거래에서도 41%나 급등한 209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게임스톱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헤지펀드들은 급기야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즉 공매도했던 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더 비싼 가격으로 되사서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뉴욕 외환딜러업체 오안다는 “과거엔 개미들이 영리한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당해왔지만 게임스톱을 보면 시대가 변한 걸 알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아름 기자>

뭉친 개미에 ‘쪽박’ 찬 공매도 세력
 최근 똘똘뭉친 개미의 투자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게임스톱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8회째 노숙자를 위한 나눔 행사 이어져9일,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에서 열려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올해의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를 앞두고 후원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

구독 해지도 간단하게… FTC 불공정 관행 시정
구독 해지도 간단하게… FTC 불공정 관행 시정

‘클릭 투 캔슬’ 이르면 내년 4월부터불투명하고 복잡한 해지 절차 근절가입과 동일한 방식 해지 절차 제공‘요금·해지’약관‘간단·투명’하게 명시‘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불공정한

지드래곤 ‘스카프 패션’으로 공항 장악
지드래곤 ‘스카프 패션’으로 공항 장악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해외 일정을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스타뉴스>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머리에 두른 분홍색 스카프 패션으로 화제다.지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0.25%p 내린 4.50∼4.75%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0.25%p 내린 4.50∼4.75%

연준 "최근 지표, 경제활동 계속 견고한 속도의 확장 시사""노동시장 완화·인플레 2% 목표 진전됐으나 경제 전망 불확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바이든 “미국 선택 수용…평화로운 권력 이양 협력
바이든 “미국 선택 수용…평화로운 권력 이양 협력

백악관서 대국민 연설… “선거 공정하고 투명했으며 신뢰할 수 있다” “해리스, 영감주는 선거운동했다”…지지자에 “패배했다고 꺾여선 안 돼”  대국민 연설하는 바이든[로이터]   조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세금면제 제도 악용 거액 수수료법원, 실형 28개월에 배상 판결  고객들에게 불법으로 설립된 세금피난처 지분을 판매하며 거액의 세금공제를 신청한 회계사에게 실형과 함께 배상 명령이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메들리 프로젝트’자금조달 마쳐2026년 3분기 1단계 공사 완공 존스크릭 도심에 추진되는 복합용도개발 ‘메들리 프로젝트’<본지 10월 25일 보도 참조>가 12월에 착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유명 디자인 회사 띵크웰 그룹 제작 화려한 조명, 자연과 어울려  펀뱅크 박물관 인근 야외 산책로가 화려한 조명 디스플레이와 큐레이팅된 사운드스케이프로 꾸며진다. 8일부터 2025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2026년 완공 예정 조지아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 센터가 신설된다.조지아 지역사회 보건부에 따르면, 그래디 헬스 시스템이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을 건설하기 위한 주 승인을 받은 것으

트럼프 재집권 "당장 추방"… 전례 없는 반이민 정책 준비
트럼프 재집권 "당장 추방"… 전례 없는 반이민 정책 준비

트럼프 '반이민 성공 공식' 유럽 극우도 답습해 인기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를 사상 최대로 추방하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에 시선이 모이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