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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D-1] 전염병·경기침체·분열…유례없는 우울한 취임식

미국뉴스 | 사회 | 2021-01-19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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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병 확산 안꺾이고 백신 접종 속도 느려…일자리 줄고 경제난 가중

 분열 심화속 취임식 무장시위 우려까지 나와…가장 썰렁한 취임식 예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 속에 가장 우울한 취임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로 인한 경기침체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후유증으로 미국의 민심이 극도로 분열된 상태에서 열리는 취임식이다.

전염병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로 취임식 행사는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동 시위대를 부추긴 혐의로 상원 탄핵심판대에 올라 있고 취임식조차 불참하는 등 바이든 당선인은 유례를 찾기 힘든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취임식장을 향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인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 1위다. 미국 사망자는 취임식 전후로 40만 명을 찍고, 2월에는 5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억제의 희망으로 여겨졌지만, 지난달 말까지 2천만 명 접종 목표에 훨씬 미달한 채 현재까지 1천60만 명 접종에 그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일 접종자 수를 100만 명으로 늘려 100일 이내 1억 명 접종 목표를 제시했지만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도 심각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작년 미국 경제가 각각 4.3%, 3.6%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거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라는 말까지 심심찮게 나온다.

노동부는 지난해 937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1939년 이후 최다 기록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의 일자리 감소를 더한 것보다 많다.

더욱이 전염병 대유행은 사회적 약자의 경제난을 가중했다는 분석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의회가 지난달 9천억 달러(약 990조 원)의 예산안을 처리한 데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 원)의 추가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4년을 거치며 미국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커진 것도 바이든 당선인을 옥죄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反) 이민정책과 분열적 언사는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의 인종 간 알력을 키우고, 정치적으로도 지지층 양극화를 심화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통합을 취임사 핵심 메시지로 담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사진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불복한 이래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동 사건으로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까지 했다.

가뜩이나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취임식 행사가 축소된 상황에서 이 사태 이후 테러 우려까지 나오면서 취임식은 말 그대로 요새화한 의사당에서 군사작전처럼 치러진다.

취임식장 주변에는 행사 당일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된다.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은 일반인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 상태다.

과거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몰리던 취임식은 올해 1천 명가량만이 참석한 채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9년 이래 처음으로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취임식 당일 새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이동할 때 도로변 군중의 환영 속에 벌어진 퍼레이드는 물론 저녁 무도회도 취소됐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는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취임식은 미국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정치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 순간에 대처하기 위해 정치 인생에서 얻은 직감과 통찰력을 모두 끌어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가들은 현대 정치사에서 이처럼 극단적 상황에서 열린 취임식은 결코 없었다면서 이런 내분과 불확실성 속에 취임한 사례는 1930년대 대공황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1860년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정도라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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