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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코로나”… 5개월간 사경

미국뉴스 | 사회 | 2020-12-17 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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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5개월간 투병하며 사경을 헤매다 최근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극적으로 퇴원한 오렌지카운티 지역 40대 한인 남성의 기적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풀러튼 지역 세인트 주드 메디컬 센터에 5개월간 최장 입원했던 대니얼 김(48)씨는 16일 휠체어에 몸을 기댄 채 퇴원길에 올라 가족들과 병원 직원 30여명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회복단계에 접어들어 5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는데, “의료진분들의 노고 덕분에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병원 내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씨는 5개월간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었고, 5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정도로 생명이 위험했다.

 

김씨의 여동생인 줄리 김씨는 세인트 주드 메디컬 센터의 수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빠의 증세를 곁에서 지켜봤다. 줄리 김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빠는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며 “하늘이 도와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치노힐스 지역에 거주하는 대니얼 김씨는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7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과 접촉하는 바람에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말았다.

 

지난 7월12일 김씨의 아내인 미셸 김씨가 먼저 코로나19 증상을 겪어 세인트 주드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고, 대니얼 김씨 또한 같은 날 밤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을 겪어 7월14일 해당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8일 후인 7월20일 미셸 김씨는 코로나19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남편 김씨의 호흡곤란 증세는 더욱 악화됐다. 김씨는 8월 목구멍을 절개해 튜브를 꼽은 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오다 5주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여동생 줄리 김씨는 “9월부터 서서히 오빠의 의식이 되돌아 왔고, 서서히 말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빠가 살아났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김씨 부부는 22세 아들이 있는데, 아들은 엄마와 아빠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절망의 늪에 빠져야 했다고 줄리 김씨는 전했다.

 

다행히도 줄리 김씨가 해당 병원의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덕분에 코로나19 환자는 가족들의 면회가 불가한 상황에서도 여동생의 휴대폰을 통해 가족들과 연락하며 차츰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었고, 16일 마침내 꿈에 그리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줄리 김씨는 “오빠가 다른 환자들과 비교해 왜 유독 심각한 증상을 보였는지는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 개인마다 증상은 제각각이다”이라며 “저희 가족이 직접 겪어 보니 코로나19는 정말 무서운 질병”이라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무서운 코로나”… 5개월간 사경
 코로나19로 풀러튼 세인트 주드 병원에 5개월이나 입원해 사경을 헤메다 극적으로 회복한 한인 대니얼 김씨가 16일 아내 미셸 김씨의 부축을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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