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장소, 시간 축소로 긴 줄 예상
민권운동단체 "투표억압 전술" 비판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및 공공서비스위원(PSC)을 선출하기 위한 결선 조기투표가 14일부터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돼 내년 1월 1일까지 3주 동안 이어진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은 향후 바이든 정부의 순항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로 공화, 민주 양당은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선 조기투표는 지난 11월 선거 보다는 투표장소가 줄었고,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곳이 많아 투표장에서 긴 대기행렬로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의 500만명에 이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당의 적극적 투표독려로 결선투표 사상 보기 드문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부재자투표 신청자가 110만명에 달해 14일까지는 지난 대선의 130만명에 기록에 근접할 가능성 또한 높다.
조기투표 장소도 줄어들었다. 조지아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풀턴카운티는 30개의 조기투표소를운영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귀넷은 불과 8곳,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캅카운티는 지난 대선의 11장소에서 이번 결선에 5개의 투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가 비판이 일자 지난 주말 2개의 투표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홀카운티도 지난 대선의 8곳에서 이번 결선에는 4개로, 포사이스카운티도 지난 대선의 11곳에서 이번 결선에는 5곳으로 투표소를 축소했다.
이 같은 투표소 축소 움직임에 대해 민권운동가들은 “조지아주가 계속해서 투표억압 전술을 펼치며 더 적은 사람들이 투표하게 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투표시간도 줄어든다. 주말에는 대부분의 카운티가 투표소를 열지 않으며, 평일에도 오후 5시에 투표장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퇴근 후 투표하려는 일하는 근로계층의 투표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크리스마스인 25일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투표소가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이번 결선에는 부재자 우편투표, 조기투표, 선거 당일 투표 등 3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카운티별 조기 투표 장소와 시간은 조지아주 선관위 마이 보터 페이지(www.mvp.sos.ga.gov)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