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미 백신 신뢰 위기…10명 중 4명 "안 맞겠다", 흑인은 과반

미국뉴스 | 사회 | 2020-12-07 12:12:34

백신,신뢰,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19 큰 타격에도 접종의향 낮아…고소득·고학력·고령은 "맞겠다"

70% 맞아야 '집단면역' 기대…불신 극복까진 갈 길 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많은 사람이 이를 맞지 않는다면 의미를 잃는다. 그런데 미국인 10명 중 4명꼴로 백신을 맞지 않을 생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8~29일 미국 성인 1만2,648명(응답률 93%)을 대상으로 패널조사를 실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금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있다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그러겠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0%였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29%는 "확실히 맞겠다"고 했고 나머지 31%는 "아마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는 39%였다.

 

이 가운데 "확실히 안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였고 "아마 안 맞을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1%였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에게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정보가 더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시 물었을 땐 46%는 "아마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53%는 "그래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 꽤 확실하다"고 밝혔다.

즉 전체 응답자의 약 18%는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이를 꺼릴 '골수 백신 불신론자'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와 9월 조사를 비교하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9%포인트 늘었고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5월에 견주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오히려 12%포인트 줄고 반대로 답한 응답자는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구성원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 코로나19 최고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국민 70% 또는 75%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의 혜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타격받은 흑인이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제일 낮았다.

인종별 백신접종 의향률을 보면 흑인 응답자는 42%였고 아시아계는 83%, 히스패닉은 63%, 백인은 61%였다.

일각에서는 과거 미정부가 흑인을 대상으로 비윤리적 의학실험을 한 어두운 역사 탓에 흑인들이 정부가 배포하는 백신을 믿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별로는 남성(67%)이 여성(54%)보다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과 학력은 높을수록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코로나19 취약군인 '65세 이상'이 75%로 최고였고 '30세 이상 49세 미만'이 53%로 최저였다.

퓨리서치센터 측은 "고령층은 지병과 약한 면역체계 때문에 코로나19에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높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소방국(NYFD) 소방관 대상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가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노조(UFA)가 조합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방국이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55%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NYFD가 올해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중에 백인이 77%고 히스패닉은 12%, 흑인은 8%, 아시아계는 2%다.

앤디 앤스브로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상당수가 자신들은 젊고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지 않고 이미 (코로나19를) 앓았다가 넘겼다고 생각해 (코로나19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백신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0~23일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첫 세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맞을 것"이라고 답해 수개월 만에 처음 백신접종 의향률이 50%를 넘겼다.

특히 흑인 응답자 55%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 70%가 "보건 당국자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는 각각 10일과 17일 열리는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긴급승인 후 며칠 내 1차 접종분을 배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미 백신 신뢰 위기…10명 중 4명 "안 맞겠다", 흑인은 과반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다음 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두고 간호사들이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정주령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팀성별·연령별 치아교정 치료 만족도 차이 규명 치아 교정을 받은 성인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진짜 ‘드림 스쿨’ 찾을 계기불합격 통보는 재평가 기회감정 추스르고 현실적 조건보류 시 지속적 관심 표명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12월 중순 전후로 ‘조기전형’(Early Deci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