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뉴스칼럼]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지역뉴스 | | 2020-12-03 10:10:41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얼마 전 백신공포가 한국사회를 휩쓸고 지나갔다. 백신접종 시즌이 시작되고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가운데 극소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언론들이 마치 백신과 연관이 있는 양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30만 명 내외가 사망한다. 하루에 거의 1,000명꼴이다. 독감시즌에, 특히 팬데믹으로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확대된 시기에 백신을 맞은 후 이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유들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게 돼 있다. 그런데도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언론들은 마치 공포를 부추기는데 혈안이 된 듯 사람들을 자극하는 보도들을 쏟아냈다.

 

한동안 혼란이 지속된 후 백신공포는 잠잠해졌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언론은 입을 다물었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백신공포가 누그러질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정부는 지난해 65세 이상 한국인 1,500명이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으나 이는 백신과 관련이 없으며 한국에서 매해 3,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만큼 독감 백신이 주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백신에 대한 위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팬데믹이 날로 악화되면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감염 확산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과 유럽보다는 상황이 낫다. 팬데믹 초기부터 이런 격차가 나타나자 그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보도들을 요약해 보자면 통제에 성공한 국가들의 공통점은 일관된 방역정책과 커뮤니케이션, 마스크 착용, 그리고 강력한 검진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단일 창구를 통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민주적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방역정책들의 성공을 가능케 해주는 기본 도구가 된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감염병 통제에 대단히 효과적인 ‘비의료적 개입’이라 부르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감염병 커뮤니케이션의 원칙은 일관성과 통합성, 그리고 호소력이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곳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다. 중구난방으로 메시지가 나오는 다른 나라 다른 지역들과 달리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주 보건 책임자인 보니 헨리 박사로 창구를 단일화 했다. 주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헨리 박사의 입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헨리 박사가 마스트 착용을 적극 권고하면서도 이를 강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민 그리고 신뢰를 자주 언급했다. 강제하기 보다는 다른 이들을 생각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 결과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캐나다 주들 가운데 가장 사망자가 적고 봉쇄에 따른 소요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감추는 것 없는 솔직하고 분명한 메시지의 전달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준 것이다.

 

미국이 지금의 참담한 상황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커뮤니케이션 실패에 있으며 그 책임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묵살하고 무시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통제가 가능했던 결정적 시기들을 놓친 결과이다.

 

미국 앞에는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를 잘 견뎌내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참혹한 현실을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새로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는 과학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입각한 정확하고도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팬데믹에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로스앤젤레스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사람 모여야 경쟁 생겨판매 기간 효율적 단축실제 모습에 신뢰감 ↑  주택 구매 의사 없이 오픈 하우스를 방문했다가 구매 계약 체결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이처럼 오픈 하우스는 잠재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낙하물’로 분류 시 보험 가능사진 촬영·경찰 신고·현장 보존보험료 비싸도 가입해야 안전   항공기 낙하물이 주택가 지붕에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주택 보험에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압 낮추고 혈관 확장…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비트·잎채소 속 질산염, 체내서‘산화질소’전환“하루 비트 4개 또는 주스 500ml”섭취 권고돼&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누적 음주량 많으면뇌 피질 두께 얇아져 <사진=Shutterstock>  가벼운 음주도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영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정신 건강·행복감’ 상승 ‘불안감·불면증’은 완화 항우울증 효과에 버금 타인과 비교 SNS에 취약 소셜미디어 사용을 2주만 중단해도 뇌 인지 기능이 약 10년 젊어진다는 연구 결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육류나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토지 이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로이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이상 기후와 그에 따른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수혜서 용어부터 이해무상 지원 많아야 유리순비용 기준 대학 비교보조 부족하면 이의 신청 ‘대학 재정보조 수혜서’(Financial Aid Award Letter)를 이해하는 일은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4년 치 학비부터 추산상환 가능 금액만 대출민간 프로그램도 비교기혼자 전략적 세금 신고 높은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대출 전 FAFSA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 강신혁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아침에 심한 두통 호소… 구토·시각이상 동반되기도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CT·MRI 검사로 진단수술 이후에도 재활 치료·정기적인 추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