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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해도 당락은 불변

미국뉴스 | 정치 | 2020-11-06 10:10:47

대선불복,당락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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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패색이 완연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잇따라 재검표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선거 불복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간혹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지만 당락이 뒤바뀌진 않았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유명한 혼란 사례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맞붙은 2000년 대선이다. 그 해 11월7일 치러진 대선의 핵심 경합주는 플로리다였다. 선거 당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플로리다가 고어 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이튿날 오전 2시30분엔 부시 우세 지역으로 판정되면서 각 방송사는 부시의 당선을 선언했다. 고어 역시 부시에게 “결과에 승복한다”는 전화를 걸어 승부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잡음은 개표 마무리 단계에 터져 나왔다. 후보간 격차가 0.05%포인트 안으로 들어오자 플로리다주 법 규정에 의거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갔고, 이곳의 결과가 뒤집히면 대선 승자도 바뀌는 상황이 돼버렸다. 급기야 고어 측은 결과 승복을 철회했다. 표차는 불과 1,784표였다. 연방 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한 달여가 소요됐고 최종 표차는 530여표, 부시의 승리였다.

 

그 이전 1960년 대선에서도 선거 부정 논란이 있었다. 당시 리처드 닉슨 후보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12만여표 차로 패배했는데, 일리노이와 텍사스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빚어졌고 닉슨 측 인사들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닉슨 전 대통령은 결과에 승복하고 케네디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깨끗이 물러났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주인공이 됐다. 클린턴 후보는 유권자 투표에서는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다 잡은 대권을 놓쳤다. 그는 “고통이 오래 갈 것 같다”는 내용의 패배 연설을 했다.

 

하지만 클린턴 측은 재검표 운동 초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참여로 돌아섰다. 물론 승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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