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안 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26일 협상을 재개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연방 상·하원이 이날부터 선거를 앞둔 본격 휴회에 들어가면서 합의안이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고 이날 CNBC 등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도 코로나19 검사 전략 등과 관련해 백악관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드류 하밀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합의는 백악관 및 공화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반면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부양책 협상이 고착된 상황을 두고 상대방의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므누신 재무장관과 부양책 관련 협상을 한 이후 대선 전 타결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지만, CNBC는 연방 하원이 이미 휴회에 들어간 상황이고, 연방 상원도 이날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인준안 표결 후 휴회에 들어가 경기부양안 합의가 급작스레 이뤄져 의원들에 대한 긴급 소집이 이뤄지지 않는 한 대선 전 표결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26일 전했다.
한편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마저 의회를 향해 독설을 퍼붓고 나섰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26일 CNBC에 출연해 “그들을 전부 해고해버려라. 정말로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수누누 주지사는 “상원 또는 하원의 그 누구도 코로나19 위기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이 3월 이후 한 일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