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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등 놓치지 않으려면 가급적 서둘러라

미국뉴스 | 교육 | 2020-10-26 11:11:03

FAFSA,지원서,접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마감일 연방은 6월30일이지만 주별 대학별 차이 유념

인컴 높아서 포기 금물… 다양한 경제요인 감안해 결정

 

2021~2022학년도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접수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FAFSA는 내년 가을학기 대학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작성해 연방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7월~2021년 6월 사이에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은 FAFSA 접수를 해야 한다. FAFSA 제출 요령과 주요 내용, 체크할 항목들을 짚어본다.

 

■가급적 서둘러 접수

FAFSA 서류는 가급적 서둘러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제출할수록 보조금이나 장학금 등 갚지 않아도 되는 무상 원조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방 펠 그랜트 기금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학과 각 주를 통해 지급되는 재정보조(Need-based) 장학금은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최대한 빨리 FAFSA 접수를 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FAFSA의 연방 정부 마감일은 6월30일이지만 주 정부의 그랜트를 동시에 지원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주의 FAFSA 신청마감일을 준수해야 한다. 또 일부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데다 주정부의 장학금과 그랜트의 마감일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FAFSA 서류 접수를 빨리해서 좋은 점은 또 있다. 가뜩이나 입시 준비로 바쁜 12학년에 FAFSA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나면 큰 짐을 내려 놓은 것처럼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될 것이다. 

게다가 대학 입학까지 충분한 기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얼마의 재정지원을 받을 것인지를 파악하면 얼마나 더 많은 장학금을 신청해야 할지 혹은 남은기간 세이빙을 얼마를 더 해야 할지 등 학자금 플랜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정 지원 어필할 더 많은 시간

지원액에 대해 불만족스럽거나 가계 상황에 변화가 있는 경우 대학으로부터 받은 재정지원에 어필할 수 있다. 이 경우 대학에 왜 더 많은 보조가 필요한가를 뒷받침할 증거와 함께 페티션(petition)을 제출해야 한다.

또 FAFSA를 일찍 신청할수록 합격 통보와 함께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어느 대학에 다니든 연방 지원금은 동일하겠지만, FAFSA를 일찍 각 대학에 제출하면 어느 대학이 자신에게 더 많은 대학기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지 자세히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세금보고 기록

2021-22년의 FASFA 양식이지만 필요한 세금보고 기록은 2020년이 아닌 2019년 세금보고다. 이 경우 2019년 이후 소득이 감소한 상황이라면 추후에 지원한 학교에 소득의 변동을 문서화해 연락해야 한다. 만약 소득 감소가 입증된다면 재정상황을 재산정하고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거나 전년보다 수입이 줄어든 가정이 많기 때문에 2019년 소득세 신고 내용만으로는 정확한 경제적 상황을 가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실제 형편에 맞춰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추가 증빙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 있고, 처리 기간을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FAFSA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세금보고 기록을 입력하기 위해 연방국세청(IRS)의 데이터 검색 툴(Data Retrieval Tool·DRT)을 이용할 수도 있다. IRS DRT는 세금 환급 정보를 FAFSA 양식에 입력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IRS DRT와 관련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웹사이트(fafsa.gov) 또는 IRS DRT 웹사이트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

또 모든 사람이 IRS의 이 툴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 툴에 FAFSA가 원하는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2019년 세금보고 기록과 W2폼을 참고로 하는 것이 좋다.

 

■FAFSA 제대로 알기

어떤 사람들은 FAFSA가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전국대학교액세스네트웍(National College Access Network·NCAN)의 통계에서도 고등학생의 61%만이 FAFSA를 신청하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이보다 신청자가 더 적었다. 이런 이유로 매년 240억달러의 연방과 주정부, 각종 기관의 재정보조 예산이 사용되지 못했다.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FAFSA의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학자금 재정 보조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소득만이 절대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이 몇 명인지, 한 집에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몇 명인지 등도 감안한다. 또 노년층이라면 비 은퇴 세이빙스의 상당 부분은 재정보조 산정에서 제외한다.

등록금을 포함한 대학 비용도 FAFSA의 기준이 된다. 4년제 사립대를 가는 경우라면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였다면 받을 수 없는 재정보조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학과 정부의 재정보조 혜택을 꼼꼼히 체크하고 진행방법을 제대로 알되면 많은 경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시 주의사항

FAFSA 신청을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FAFSA 작성은 물론 학자금 납부와 다른 재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폰앱 ‘마이스튜던트 에이드’(myStudentAid)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앱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특히 서명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부모의 경우 서명을 완료하기 위해 로그인 할 때 ‘스타트 오버’를 클릭하면 안 된다. 이 경우 학생이 입력한 모든 정보가 지워진다는 게 모바일 앱을 실행해 본 컨수머리포츠 측의 설명이다.

또 FAFSA 서류를 여러 대학에 보낼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도 주의대상. 원하는 학교를 추가하는 경우 ‘넥스트’가 아닌 ‘뉴 서치’를 클릭해야 한다.

FSA ID는 가급적 FAFSA 양식을 작성하기 전에 서둘러 만들어 놓는 편이 현명하다. FSA ID는 연방교육부 특정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데 필요한 유저 네임과 패스워드를 말한다. FAFSA 양식 작성에서 부모의 정보도 입력해야 한다면 부모의 FSA ID를 생성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본인의 ID는 본인이 만들어야한다는 것. 남을 대신해 ID를 생성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대신해 만들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FSA ID는 서명과 동일하기 때문에 부모 및 학생들은 각각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사용해 FSA ID를 생성해야 한다. FSA ID를 만들어도 바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 최장 3일이 지나야 생성되기도 한다.

 

■흔한 실수들

FAFSA 서류 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흔한 실수들이 있다. 바로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생년월일을 잘못 기입하는 것이다. 

두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으면 FAFSA 자체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이를 늦게 확인한 경우 마감일을 넘겨 제대로 된 그랜트를 못 받는 경우도 많다. 

또 시민권자가 아닐 경우 합법적인 체류신분 확인을 위해 영주권 번호가 필요하며 운전면허증이 있다면 이 또한 번호를 기재해야 한다.

FAFSA 원서 작성에서 주의해야 할 것 중에는 미신고 소득(untaxed income)도 있다. 대개 미신고 소득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동지원금과 이자소득, 퇴역군인 비교육 베니핏을 포함해 IRA, SEP IRA, SIMPLE IRA, Roth IRA, 401(k), TSP, 457(b), 403(b) 같은 해당연도 수입에서 공제되는 것이 해당된다.

자산도 잘 챙겨봐야 한다. 자산은 세이빙과 채킹 어카운트의 잔액은 물론 주식, 채권, 부동산(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은 제외) 등이 포함된다. 

자산의 가치는 2019년 세금보고 기준이 아닌 FAFSA 양식에 서명하는 날짜가 기준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FAFSA 서류 작성에 있어 투자 가치 산정이 가장 흔한 실수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류 제출 전 학생과 학부모의 투자 중 축소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리뷰하는 게 중요하다.

 

■지원사 작성 도움

FAFSA를 처음 마주하는 경우 서류 작성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 질문만 108개, 부속 질문까지 합치면 157개에 달한다. 자칫 잘못 답변이라도 하는 경우 제대로 된 혜택을 놓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서류 작성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면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한다.

또 연방교육부의 연방학생 지원 오피스(Federal Student Aid office)는 FAFSA 작성에 단계별 가이드를 마련하고 있다. 800-4-FED-AID(800-433-3243)에 문의하거나 유튜브의 연방학생지원 오피스 채널에서 자세한 설명이 담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대학들 올리기

FAFSA 양식에는 아직 지원하지 않았거나 합격 승인을 받지 않았더라도 관심이 있거나 원하는 대학들의 이름을 올려놓는 것이 좋다. 

나중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제든 학교 이름은 삭제할 수 있지만 원하는 학교를 나중에 추가하려고 하면 선착순으로 결정되는 재정 지원이라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FAFSA 양식에 이름을 올린 대학이라고 해도 나중에 꼭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FAFSA 양식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은 자동으로 지원자의 FAFSA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이들 대학은 지원자가 받을 수 있는 재정 지원의 형식과 액수를 결정하기 위해 FAFSA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다. FAFSA 양식에는 한 번에 최대 10개의 대학을 올릴 수 있다. 만약 10개 이상의 학교를 올리고 싶다면 추가로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이해광 기자>

그랜트 등 놓치지 않으려면 가급적 서둘러라
지난 1일부터 신청을 받는 FAFSA 서류는 학자금을 지원받을 때 가장 기본적인 서류라는 점에서 정확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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