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재 250만명 이미 우편투표
70% 이상 유권자 사전투표 예상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19일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조기투표가 시작돼 오는 11월 1일까지 두 주 동안 진행된다.
2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플로리다주는 양 후보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지난해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로 거주지를 옮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플로리다주 패배는 트럼프 후보에게 백악관 사수를 위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를 불가능하게 해 조 바이든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법은 각 카운티는 최대 2주 동안 조기투표장 운영을 할 수 있으며, 마이애미-데이드, 브로워드, 팜비치 등 인구밀집 카운티들은 2주 동안 투표소를 운영한다. 대형 카운티들은 복수의 투표소를 운영하며, 투표소에 부재자 우편투표 드롭박스를 설치했다.
플로리다 유권자 250만명이 이미 부재자 우편투표를 행사했으며, 이 가운데 18일까지 보내온 민주당 선택자는 120만명, 공화당 선택자는 75만5,000명이다. 18일까지 접수된 부재자 우편투표자 수는 2016년의 27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보다 우편투표에서 7만표를 더 얻었고, 최종 11만3,000표 차이로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 1924년 캘빈 쿨리지 이후 이제까지 플로리다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공화당 후보는 없었다.
플로리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우편투표에서의 차이는 조기투표와 선거일 투표를 통해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공화당은 4년 전 32만7,000명이던 등록 유권자 수 민주당 우세가 이번에 13만4,000명으로 줄어든 것을 주목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매 선거 때마다 근소한 접전 양상을 보여 재검표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가장 최근은 조지 W.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지난 2000년 대선이 대표적 사례다.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우편투표와 조기투표를 통해 선거일 전 약 70%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는 우편투표와 조기투표 현황을 사전 개봉하지만 11월 3일 투표마감 때까지 결과는 비밀에 부쳐진다.
조기투표는 11월 1일 마감되며, 우편투표는 11월 3일 오후 7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최영백,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