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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황제치료’… 국민에겐 “독감보다 덜 치명적”

미국뉴스 | 정치 | 2020-10-07 11:11:12

트럼프,코로나,황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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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3천달러 주사에 미승인 치료제까지 투여

비난고조 아랑곳 대선염두‘재확산 이전’모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날인 6일에도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며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코로나 경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 군병원에 입원해 일반인들은 아예 접근할 수 없는 리제네론 항체치료제를 처방받고 주사 1방에 3,000달러씩 하는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받는 등 자신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특권적인 ‘황제 치료’를 받았으면서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코로나19에 걸려도 감기처럼 금방 나을 수 있는 것처럼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군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 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비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독감 사망자수 등이 팩트가 틀리는데다,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자 잘못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하기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중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함께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항체치료제는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실험제제로 아직 사용이 불가능한 약이어서 오로지 대통령만이 투여받을 수 있는 약이다.

 

또 혈관주사로 투여되는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연방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뒤 중증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병원 중환자실이나 입원실에서만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주사 1방에 3,000달러나 되는 고가의 약이고 보험 적용이 되지만 아직 효능이 불분명해 의사들이 일반 클리닉에서는 처방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싸우고 있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다시 비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인구에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CNN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펴낸 책의 내용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월 7일 우드워드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CNN은 “21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10개월 만에 코로나로 사망했다. 그것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했다.

 

AP통신도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강력한 살인자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초당적 비난을 불렀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독감철에 가장 많은 사망자는 2017∼2018년의 약 6만1,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10만명 이상보다 훨씬 낮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또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3만6천명 이하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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