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27)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사전에 예고한 대로 눈인사나 경례 없이 조용한 입소였다.
박보검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은 캡 모자에 상하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채 훈련소로 향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주변에서 신병을 안내하는 해군조차도 박보검인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모자 아래로 짧게 자른 머리도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은 함께 입소하는 동기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치한 채 줄 맞춰 이동했다.
박보검은 훈련소 입구에서 안내 해군으로부터 지급받은 마스크를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줄을 서 있는 동안 손에 쥔 마스크를 360도 돌리며 손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1천명이 넘는 신병이 입대하면서 이날 훈련소 앞은 북적였지만, 해군과 경찰의 통제로 큰 혼란은 없었다.
일부 시민들은 가족이 이미 입소했지만, 혹시나 박보검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계속 훈련소 인근에 있기도 했다.
취재를 마치고 철수하는 취재진에게 "박보검 들어갔어요?"라고 묻는 여성도 있었다.
박보검의 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배웅을 자제해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팬들은 실제로 찾아가는 대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응원을 보냈다.
박보검 등 이날 입대한 훈련병들은 부대 안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PCR 검사 결과는 내달 1일께 나온다.
음성 판정을 받아야 예정대로 기초 군사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박보검은 해군교육사령부 669기로 입대했다.
동기 1천300여명과 1주간 입영 주를 거친 뒤 5주간 군인 기본자세와 전투 기술을 배우게 된다.
6주간 신병 훈련이 끝나면 자대 배치를 받게 된다.
해군본부에서 문화 홍보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제대는 2022년 4월 말이다.
<연합뉴스>